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장수진
sujinchang@naver.com | 2011-01-20 03:10:33
분석하지 말고 유쾌하게 웃으며 감상하자!
김명민, 오달수, 한지민 주연의 퓨전사극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이 언론시사회를 통해 17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처음 영화를 공개했다. 평소 언론시사회 현장 풍경을 보면 기자들이 시사 후 영화에 대한 느낌을 잘 표현하지 않아 감독과 배우들은 영화에 대한 기자들의 반응을 궁금해 하며 긴장한다. 그런데 조선명탐정이 상영되는 동안 여기서 큭, 저기서 큭큭 하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 그만큼 조선명탐정은 분석하면서 감독의 의도나 주제를 파악하며 보기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유쾌하게 웃으며 감상해도 좋을 듯하다.
영화는 시대적 배경이 정조시대인만큼 시대 배경과 사건, 드라마, 주제는 제법 무겁다. 그러나 코믹한 상황설정과 사극 속 인물이 내뱉는 현대어가 만나 코믹한 상황을 더욱 코믹하게 만들며 웃음을 유발한다. 무엇보다 정조의 최측근으로 밀명을 받은 천재 명탐정이 날카롭게 번뜩이는 추리력과 냉철함, 진지함은 온데간데없고 어째 능청스럽고 뻔뻔스러우며 허당스럽기까지 하다. 그런 허당 천재탐정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살려낸 배우 김명민과 개장수 서필역을 맡은 오달수의 개성 넘치는 연기가 만나 영화를 더욱 코믹하게 살려냈다. 또한한객주역을 맡은 한지민은 기존의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벗고 요염한 자태와 섹시미를 발산하며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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