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결막염 환자 2009년 대비 76% 증가해
조시내
| 2011-02-16 10:19:13
[시사투데이 조시내 기자] 작년 한해 동안 초・중・고등학생 사이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 감염병은 무엇일까?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5일 코리아나 호텔 7층 글로리아홀에서 ‘2011년도 학교감염병감시체계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워크샵’을 개최한 자리에서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흔한 병은 감기와 결막염이고, 법정전염병 중에서는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이 흔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0년도 학교감염병 표본감시체계 참여 152개 학교(초등학교 73개, 중학교 41개, 고등학교 36개, 특수학교 2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학생들에게 가장 흔한 감염병은 감기로 학생 1,000명당 112.73명이 발생했다. 다음으로는 결막염(10.07명/1,000명), 수두(5.48명/1,000명), 유행성이하선염(3.70명/1,000명) 순으로 발생했다.
감기·수두·폐렴은 초등학교에서, 결막염· 뇌막염은 중학교에서 많이 발생했고, 유행성이하선염은 고등학교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계절별 발생 현황을 보면 감기는 3-4월, 수두는 6월과 12월, 뇌막염은 6월, 유행성이하선염은 9월~11월, 결막염은 9월, 폐렴은 11월 등에 높은 발생을 보여 계절적 발생 특징을 보였다.
질병관리본부는 학교 내의 감염병 발생과 유행 양상을 신속히 파악, 신속한 초동대처를 하기 위해 2001년 10월부터 전국적인 학교감염병 표본감시체계(http://www.cdc.go.kr)를 구축해 운영해 오고 있으며, 2011년 현재 전국 227개 표본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학교감염병 표본감시체계는 감기(인플루엔자 포함), 수두, 뇌막염, 유행성이하선염, 유행성 결막염, 폐렴 등 단체 생활에서 쉽게 확산, 전파될 수 있는 감염병들을 위주로 발생현황을 감시하고 있다. 또한 지정 표본학교의 보건교사는 해당 감염병으로 결석하거나, 감기로 학교 보건실을 방문하는 학생의 현황을 파악해 매주 인터넷을 통해 질병관리본부로 직접 보고함으로써 표본학교의 감염병 발생 정보가 수집된다.
수집된 학교감염병 발생 정보는 1주 단위로 분석돼 관련 기관을 비롯, 일선 학교 보건교사들에게 온라인으로 환류돼 학교보건관리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국가 감염병관리 정책수립의 중요 자료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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