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LNG 긴급 지원키로 결정
전희숙
| 2011-03-14 08:38:00
[시사투데이 전희숙 기자] 일본의 지진사태로 인해 지난 12일 일본 전력회사들은 원전가동 중단에 따라 한국가스공사에 가스발전용 LNG 물량 교환(Swap)을 긴급요청했다. 대체연료인 LNG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 1개월이 소요돼 우리나라에 물량교환을 요청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식경제부는 우리나라가 도입예정이었던 LNG 물량 일부를 일본에 우선 공급토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지진사태 수습에 도움을 주기 위해 국내 수급에 영향이 없는 범위 안에서 3월말에서 4월까지의 물량을 우선 스왑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금년도 예상수요의 98%이상을 장기, 단기 계약을 통해 이미 확보한 상태이며 현재 재고수준도 충분해 일본과 스왑에 따른 수급영향은 당분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스왑을 위해서는 LNG 판매자와의 협의가 선행돼야 하므로 한국가스공사에서 최대한 적극적인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금번 일본 원전의 피해복구가 장기화될 경우, 국제LNG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현재 LNG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상회하고 있어 당분간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세계 제1의 LNG 수입국인 일본이 LNG 수입을 지속적으로 늘릴 경우 국제시장에서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한국가스공사 내 비상수급대책 TF팀을 구성해 천연가스 수급 및 가격동향을 일일점검하는 한편, 재고 부족에 대비해 중단기 LNG 도입계약을 조기 체결하고 필요시 천연가스 수요절감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LNG 저장시설을 확충해 수급의 안정성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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