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경·소방 합동 민방위 기동 훈련 실시
박태균
| 2011-03-14 13:30:07
[시사투데이 박태균 기자] 정부는 주민실제대피와 비상차로 확보 훈련이라는 구체적 목표 하에 15일 오후 2시에 민방위 훈련을 전국적으로 실시한다. 일년에 3회 실시되는 민방위 훈련이 그동안 형식적이었고 국민들의 호응과 참여도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이번 훈련에서는 확보된 비상차로에서 군·경·소방의 긴급차량들이 합동훈련을 실시함으로써 민방위 사태 발생 시 실질적인 현장대응 역량을 높이고 국민들이 주변의 대피시설을 확인해 실제 대피해 봄으로써 관심과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3.15훈련은 북의 장사정포 공격으로 서울 강남·북 지역의 주요 시설이 피격되고 전국에 적기가 출현해 공습하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한다. 현재 북한 장사정포 가운데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는 서울을 사정거리 안에 두고 있다(국방백서)고 하지만 그 정도의 북한의 공격은 주변의 지하철역, 지하상가, 지하주차장 등 지하대피시설로만 대피하면 안전하다.
지하철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안전성이 높다. 또한 지표면에서 4~10m 아래에 상부 슬라브의 두께가 60~90㎝이며, 지하층별로 40㎝의 중간 슬라브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폭격과 붕괴위험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대피시설이다.지하주차장은 건축법에 따라 엄격한 안전기준에 의해 지어졌고 외부에 직접 노출되지 않으며 자체 슬라브 두께가 40㎝내외로 돼 있어 안전하다.
지역, 직장 및 학교 단위 민방공대피계획을 실제 실행해 봄으로써 민방위 사태 시에도 작동할 수 있는 대피 매뉴얼을 보완하고, 평소에도 전 국민 ‘생명지키는 대피소 가보기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현재 민간 업체에서 어플리케이션 ‘전쟁나면’을 통해 주변 대피소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는 대피소 위치 및 추가적 정보를 담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서울 및 6대 광역시에서는 군 장비 및 차량 기동훈련과 교통순찰, 소방·구급·복구 차량의 합동훈련을 동시에 진행하여 비상차로 확보훈련을 실시한다. 교내 대피시설이 부족한 초·중·고 및 대학은 자체 훈련매뉴얼을 작성해 훈련을 실시한다.
정부는 일본 지진으로 인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지진해일 대비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진해일의 영향이 많은 강원, 경북, 울산 등 일부 동해안 지역에 공습대피 훈련 대신 지진해일 대비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진해일 위험 예상지역에 대해 지진해일 예경보시스템(238개소)을 활용한 경보발령을 실시하고, 실제 주민대피 등 해일 대피훈련을 실시해 대피로 및 대피장소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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