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정운찬, 신정아를 서울대미술관장 시키려했다" 주장

김태수

| 2011-03-22 17:49:47

정운찬 전 총리가 호텔로 자주 불러내 서울대 교수와 미술관장직 제안 주장 신정아

[시사투데이 김태수 기자] 최근 초과이익공유제 주장으로 정치권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정운찬 전 총리(현 동반성장위원장)가 신정아씨를 호텔로 자주 불러내고 신씨를 서울대 미술관장을 시키려했다고 신씨가 주장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신씨는 22일 출간한 자신의 자서전인 ‘4001’에서 정운찬 전 총리와의 관계에 대해 이같은 내용을 기술했다. 신씨는 자서전에서 정 전 총리가 자신에게 "사랑하고 싶은 여자"라고 말하며 "앞으로 자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신 씨는 “정 전 총리가 서울대 교수직과 미술관장직을 제안하기도 했다”며 “밤 10시 이후에 만나자는 소리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씨는 정 전 총리가 서울 P호텔 바(Bar)로 자신을 자주 불러 냈고, 그 자리에서 슬쩍슬쩍 본인의 어깨를 치거나 팔을 건드렸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신씨는 정 전 총리와의 자리가 불편해 먼저 일어서려고 하면, 정 전 총리가 핸드백을 두고 가라든지 핸드백을 끌어 당기며 못 가게 할 때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정운찬 전 총리는 지난 2007년 당시 “신정아 씨에게 서울대 교수직을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 “서울대의 채용 시스템을 아는 사람이면 신씨가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간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한편 신정아씨가 정치적으로 미묘한 시점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자서전을 출간한 배경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씨는 2001년 예일대에 입학한 후 2005년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2007년 동국대 교수 재임 당시 학위의 진위에 대한 논란과 모 일간지의 누드사진보도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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