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동남아·서남아 관광객 170만 명 유치 추진
김희연
| 2011-04-07 09:06:05
[시사투데이 김희연 기자]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의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4월 1일부터 동남아·서남아 11개국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 비자 발급 제도가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비자 발급 절차 개선의 효과로 2012년에는 우리나라를 찾는 동남아·서남아 관광객이 1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들 시장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 대상국은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미얀마, 파키스탄, 스리랑카, 캄보디아, 네팔, 방글라데시, 라오스 등 11개국인데, 2010년도 이들 국가의 총 입국자 수는 674,819명이다. 이번 조치로 이들 국가들의 관광객 증가가 지난 2009년 비자제도를 개선한 중국과 유사하게 나타날 경우 2012년까지 관광객의 방한 규모는 약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증가율은 주변국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급성장세{전년대비 방한 관광객 증가율: 12.8%(‘09), 20.5%(’10)}를 보이고 있는 동남아·서남아 관광객의 방한 규모는 2012년이면 총 1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취해진 조치는 중국을 대상으로 시행한 비자 개선 정책을 모델로 했다. 중국의 경우, 2009년 7월과 지난해 8월 두 차례에 걸쳐 비자 발급 절차를 개선한 결과, 2010년도 입국자 증가율이 40%에 이르고 있다.
동남아·서남아 관광객 170만 명 유치를 경제적 효과로 환산해보면, 어림잡아도 2조 8,750억 원의 외화 획득 효과와 4만 5,425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자동차 16만 6천 대의 수출과 맞먹는 효과이다.
문광부는 이번 비자 제도 개선을 계기로 동남아·서남아 시장에 대한 프로모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고성장 신규 시장(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인센티브 단체 유치 확대, 한국 기업 진출과 경제 교류가 활발한 지역 특성 활용, 중대형 인센티브 단체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베트남, 필리핀 환승 관광객 유치 위한 국적항공사 공동 유치 프로그램 운영,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공동 특별프로그램 개발, 홍보 플라이어 제작 및 현지 매체 광고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계절상품, 한류 상품, 축제․이벤트 연계 상품 등 가족 관광객 선호 상품 개발 및 소비자 대상 홍보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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