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잡지 산업 진흥에 2016년까지 총 433억 원 지원

김희연

| 2011-04-08 00:47:50

디지털 잡지 제작 지원, 우수 콘텐츠 잡지 선정․지원 확대 등 4대 과제 16개 세부 사업 추진 문화체육관광부

[시사투데이 김희연 기자] 위기에 처한 잡지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돕기 위해 내년부터 2016년까지 모두 433억 원이 지원된다. 또한 정책 자문 기구인 잡지산업육성위원회가 설립되고 공동 판매망 구축과 디지털 잡지 제작도 지원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잡지협회와 함께 ‘잡지 산업 진흥 5개년 계획(2012~2016)’을 발표하며 침체의 기로에 있는 잡지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문화부는 총 433억 원을 지원하고 2012년 50억 원, 2013년 90억 원, 2014년 94억 원, 2015년 95억 원, 2016년 104억 원 등 5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지원액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요 예산의 재원은 국고 184억 원, 언론진흥기금 226억 원, 민자 17억 원으로 충당된다.

그동안 텔레비전, 신문, 라디오와 함께 4대 미디어의 하나로 여겨져 왔던 잡지는 최근 인터넷, 스마트 미디어의 부상과 잡지 시장의 침체로 제5미디어의 자리까지 밀려난 상황이다.

‘2010년 국민 독서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하루 평균 텔레비전 시청 시간이 102분, 책을 읽는 시간이 31분임에 비해, 잡지를 보는 시간은 단 6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잡지협회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판매 부수가 감소한 잡지사가 전체의 절반(48%)에 육박했으며, 잡지 등 발행업의 매출액 역시 2007년도부터 하락하기 시작해서 2009년은 2년 전에 비해 약 13.5%(1,550억 원) 줄어든 1조 6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문화부가 잡지의 자생적인 발전을 최대한 보장하고 대내외적으로 잡지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잡지 산업 진흥 5개년 계획에는 ‘잡지 산업 진흥을 통한 창조 문화 사회 구현’을 목표로 4대 과제 16개 세부 사업이 포함돼 있다. 4대 과제는 잡지 산업 진흥 인프라 구축(44억 원), 잡지 콘텐츠 품질 제고 및 디지털화 지원(240억 원), 유통 구조 개선 및 독자 저변확대(77억 원), 글로벌 경쟁력 강화(71억 원)이다.

동 계획에 따라 설립되는 잡지산업육성위원회는 민관 협력을 촉진해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본 육성위원회는 잡지 관련 주무 부처, 지자체, 전문가, 잡지업계 종사자 등으로 구성되며, 5개의 소위원회(글로벌 전략, 콘텐츠, 유통 및 문화 소비, 기술, 지역 잡지 활성화)를 두어 정책 자문과 함께 세부 사업 실행 계획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현재의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잡지 유통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 잡지 유통과 판매 부수 데이터의 집계가 어렵고 잡지사의 효율적인 재고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정부가 업계와 협력해 일원화된 공동 판매망 구축을 통해 잡지 유통 부담을 낮춰 잡지 종의 다양성 보장과 원활한 유통․판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디지털 잡지의 제작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최근 전자종이 기술의 진화, 디지털 콘텐츠 수요의 증대로 전자책(e-book) 등 새로운 플랫폼을 통한 인쇄 콘텐츠 유통이 각광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디지털 잡지 제작 통합 솔루션의 개발을 지원해 잡지사가 다매체 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2005년도부터 추진된 우수 콘텐츠 잡지 선정․보급 사업의 효과를 진작하기 위해 지원 규모와 배포처가 확대 개편된다. 본 사업은 매년 상반기 응모 접수 및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된 50종 내외의 우수 콘텐츠 잡지를 문화부가 구입하고 공공도서관 및 문화 소외 지역 등에 배포하는 사업이다.

우수 콘텐츠 잡지 선정에 지역 향토 잡지가 일정 비율 포함되도록 규정을 신설하는 등 콘텐츠 평가 요소의 개선을 추진하며, 현행 5개 분야 195개소의 배포처 개수를 향후 5년간 2,000개소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잡지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유도하고 잠재적으로 잡지 독자들을 발굴해 점진적으로 독자 저변을 넓히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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