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영화로 찾아가는 심리 치료'에 나서
전해원
| 2011-04-20 11:55:44
영화제작 프로그램으로 소년원 학교 특별활동 지원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영진위가 소년원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화를 통한 심리치료에 나섰다. 영진위 부설 남양주종합촬영소의 영상 기자재와 강사진을 활용해 진행하는 ‘영화로 찾아가는 심리 치료’ 프로그램은 경기도 군포 소재 소년원 학교의 특별활동을 지원하는 형식이다.
지난 3월부터 오는 11월까지 9개월 동안 1회에 15명 내외로 진행한다. 학교 내 특별활동 반편성에 포함시켜 매주 수요일 2시간씩 총 24회다. 프로그램은 영화보기 이론수업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마음을 열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단편영화에 담아가면서 심리적 안정과 치료를 해나가는 과정이다.
강사는 한국영화아카데미(1기)와 중앙대 대학원 영화과를 졸업하고 <그들만의 세상>, <스물넷> 등을 연출한 임종재 감독과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을 졸업하고 조은희 감독의 <내부순환선>과 송일곤 감독의 <마법사들> 등에서 촬영을 담당한 박정식 촬영감독이다.
지난 3월 15일(1차)에는 전체 교육과정에 대한 과정과 강사진 소개 그리고 교육생 스스로 소개하면서 그 모습을 촬영하고 모니터링 하는 등 첫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3월 22일(2차)에는 강사 임종재 감독의 연출작 <스물넷>의 선별된 장면을 관람하고 영화의 한 장면을 선택해 교육생이 직접 연출과 촬영, 출연 등을 하면서 앞으로 있을 영화 촬영을 대비했다.
또한 3월 29일(3차)에는 픽사 단편 애니메이션 1편, 칸영화제 우수단편 2편, 한국 우수단편 1편 등 총 4편의 우수 단편영화를 감상하고 영화에서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대사가 배제된 영화를 선정하여 연출자의 의도를 파악하도록 했다. 이는 앞으로 어떤 의도로 영화를 찍을 것인가를 준비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런 ‘영화로 찾아가는 심리 치료’ 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영화제작 활동은 창작에의 몰입과 작품의 완성에 따르는 성취감으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모티브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공동 작업을 통해 소외된 개인의 사회화를 적극적으로 도울 수도 있다.
영진위는 자체 보유한 기자재와 인력들 활용해 ‘영화로 찾아가는 심리 치료’ 뿐만 아니라 ‘소외계층 초등학생 대상 영상미디어 교육’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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