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찰 청소년 2,000명에게 동반자 맺어줘

박미라

| 2011-06-02 10:49:22

여성가족부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여성가족부는 법무부와의 협조를 통해 보호관찰 청소년 2,000명에게 그들의 삶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해 주는 ‘청소년동반자(Youth Companion)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청소년동반자 프로그램은 청소년 상담 분야에 자격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을 선발해 위기청소년에게 심리적․정서적 지지 및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발굴,지원해주는 사업이다.

현재 전국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 880명의 동반자가 선발되어 위기청소년에 대해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전화1388, 문자상담(#1388),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직접 신청할 수도 있고 부모, 교사 등 청소년의 문제를 인지한 상담원이 서비스를 신청해 지원받을 수 있다.

청소년 동반자들은 다양한 위기와 고민에 처한 청소년들에게 직접 찾아가 청소년의 문제유형 및 개별적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지원하며, 6개월 간 서비스가 제공되므로 상호간의 신뢰가 형성되는 등 상당한 효과를 제고할 수 있다.

2010년 CYS-Net(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을 통해 지원한 위기청소년 12만 8,426명 중 동반자가 지원한 실적은 2만 5,675명으로 위기청소년의 20%수준에 불과하나, 동반자프로그램의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번에 여성부는 법무부와 협조해 보호관찰청소년 2,000명을 대상으로 특별 관리를 시행할 예정이다. 다양한 사유로 일탈했던 청소년에게 기존 보호관찰관들의 지도와 더불어 동반자를 특별범죄예방위원으로 위촉하고, 동반자 프로그램을 보호관찰 프로그램의 필수이수 사항으로 포함해 보호관찰청소년의 참여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동반자 프로그램은 심층적인 심리적 공감대 형성뿐 아니라 CYS-Net을 통한 각종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할 수 있어, 보호관찰 청소년들이 원만하게 사회에 복귀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법무부와의 협조는 그 동안 지역의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서 간헐적으로 실시하고 있던 보호관찰 청소년에 대한 동반자 서비스 지원이 청소년들뿐 아니라 보호자로부터 높은 호응도와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해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시행하고 있다.

건양대학교 송원영 교수는 “청소년은 성인과 달리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특성으로, 동반자 프로그램은 비행청소년 개인뿐 아니라 가정, 학교, 지역사회 등 총체적으로 접근하게 된다”며 “앞으로 보호관찰을 받는 청소년들에게 동반자 프로그램을 적용한다면 이들의 재범률 감소 및 올바른 시민으로 변화되는데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여성부는 청소년 동반자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보호관찰 청소년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동반자 보수교육 시 법무부 전문강사의 특강 등을 E-러닝시스템에 활용하는 등 관련사항을 중점적으로 교육할 예정이다.

이복실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지금까지 동반자 서비스는 위기에 처한 청소년이 도와달라는 요청의 메시지가 인지된 경우에만 서비스를 시행해 왔으나, 앞으로는 위기에 노출되어 있는 청소년들을 사전적․예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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