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과의 전쟁 ‘수면장애’, 50대가 진료 많이 받아
이윤지
| 2011-06-07 12:18:1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면장애(G47)’의 진료환자가 2006년 15만명에서 2010년 29만명으로 나타나, 최근 5년 동안 1.92배 증가하고 총진료비는 2006년 115억원에서 2010년 275억원으로 2.3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 환자에서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2006년 대비 2010년 진료환자수의 증가비는 70대가 2.26, 80대 이상이 2.32로 나타나 다른 연령대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2010년 성별 연령대별 진료환자수를 살펴보면, 50대가 5만 7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자가 3만 6천명을 차지했다. 60대 이상의 진료환자수도 12만 5천명에 달해 전체 진료환자수의 43.6%를 차지했다. 수면장애의 최근 5년 동안 진료비는 2.39배 증가했는데, 특히 약국 진료에서 2.81배로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수면장애를 상세 질병 분류별로 살펴보면, 2010년을 기준으로 불면증(G47.0) 환자가 19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진료비도 152억으로 가장 많았다. 2006년 대비 2010년 진료환자수의 증가는 수면-각성장애(G47.2)가 4.64배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진료비 또한 2006년 대비 2010년 증가비가 8.99배로 가장 높았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에서 진료환자수의 증가가 두드러졌고, 진료비의 증가율이 10.56배로 가장 높게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불면증의 경우, 80대 이상 노인이 20만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1,000만명당 환자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70대 미만 연령층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지만, 70대 이상 노인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다수면증(G47.1)의 경우 10대가 450명으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363명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수면-각성장애는 80대 이상 노인이 가장 높았고, 여성보다 남성에서 높게 나타났다. 수면성무호흡(G47.3)은 50대가 669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남자가 여자보다 3배 높게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이준홍 교수는 “매일 잠자리 들기 6시간 전, 약 40분 정도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낮잠을 너무 많이 자게 되면 수면을 취해야 할 시간에 방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낮잠은 피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는 30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며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나 홍차, 콜라, 초콜렛은 삼가고 담배는 피우지 않는 것이 좋으나 완전히 끊을 수 없으면 최소한 저녁 7시 이후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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