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취업과 등록금 문제 동시 해결

정연주

| 2011-06-16 11:43:22

2010년 대비 56.2% 늘어난 931명 재학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채용조건형)현황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재교육형) 현황

[시사투데이 정연주 기자] 교육과학기술부는 계약학과 운영현황을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확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계약학과는 산업체가 채용을 조건으로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며 특별한 교육과정 운영을 요구하는 ‘채용조건형’과 산업체 소속 근로자의 재교육이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그 경비의 50%이상을 부담하면서 교육을 의뢰하는 ‘재교육형’으로 구분된다.

현재 계약학과에 총 1만 1,171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2010년(9,216명)보다 1,955명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유형별로는 채용조건형 34학과 931명, 재교육형 327개 학과 1만 240명이며, 학위별로는 전문학사과정 2,159명, 학사과정 5,701명, 석사과정 2,908명, 박사과정에 403명이 재학하고 있다.

특히,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이 크게 증가해 18개 학과 596명(2010년)에서 34학과 931명으로 56.2%가 늘어났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산업체 입장에선 재학기간 동안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지만 우수 인재를 미리 확보할 수 있게 되며, 학생은 취업과 등록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학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계약형태에 따라 산업체 단독계약형과 제3자계약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단독계약형은 8개 대학 17개 학과 555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LG이노텍 등 대기업이 주로 단독으로 대학과 계약해 운영하는 형태다. 제3자계약형은 15개 대학 17개 학과 376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정보통신진흥원 등의 공공기관이 산업체와 대학간 체결된 계약에 대하여 지원하는 형태이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대부분이 전자공학, 모바일, 영상콘텐츠 및 정보보안 분야 등에 집중돼 있어 맞춤형 산업인력 수요가 IT 산업에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교육형 계약학과는 2010년 253개 학과 8,620명에서 327개 학과 10,240명으로 18.8%가 늘어났으며, 이 중 산업체가 교육비의 전액을 지원하는 경우는 22개 대학 (55개 학과)의 947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체의 교육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계약학과 학생이 증가하는 것은 기업 맞춤형 인력의 필요성과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에 대한 기업체 관심이 증대되고 있음을 나타냄과 동시에 계약학과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교육부 관계자는 “채용조건형을 중심으로 계약학과 제도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연구 및 대학과 산업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산업체 부담을 축소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 후 관련 제도를 개선해 2012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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