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력위기, 냉방온도 1°C 낮추면 연간 7% 에너지 소비 절감효과
정명웅
| 2011-07-04 07:34:36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지식경제부는 고유가 현상의 지속과 냉방수요 급증에 따른 전력수급 불안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백화점, 마트 등 478개 에너지다소비(연간 2,000 toe이상) 건물의 냉방온도를 26°C로 제한하는 조치를 오는 7월 11일부터 8월 27일까지 총 7주간 시행한다고 밝혔다.
올 여름 전력피크시 예상되는 예비전력은 420만 kW(예비율 5.6%)에 불과해 전력수급 상황이 매우 빠듯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7~8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일 뿐만 아니라, 냉방전기수요도 기온상승과 냉방기기 보급 확대로 매년 증가세에 있어 하절기 냉방수요 관리가 주요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올해 냉방온도 제한조치는 혹서기 전력 수급 우려와 유가상승 등에 따른 에너지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작년보다 2주 앞당기고, 시행기간도 2주 연장해 실시된다.
지난해 첫 시행과정에서 지적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중이 이용하는 도서관, 강의실, 통신실도 적용예외 구역으로 명확히 규정해 국민들의 불편을 줄여 나갈 예정이다. 특히 하절기 전력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피크타임(오후 1시~3시)시 전국을 서울․인천, 경기, 경북․대구․울산, 경남․부산, 전남․광주․전북, 충청․대전․강원․제주 6개 권역으로 구분해 2,000 toe 이상 대형 사업장(2,134개), 건물(478개)의 냉방기를 지역별로 10분씩 순차운휴토록 권고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이번 제한조치로 대상건물의 냉방온도가 약 1°C 낮아져 연간 7% 에너지 소비 절감효과가 기대되며, 연간 7만명이 사용 가능한 규모의 에너지 절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냉방수요 증가에 따른 하절기 전력피크 예방은 물론 에너지 절약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경부는 “여름철 에너지수요관리를 위해 냉방온도 제한조치의 대상이 되는 건물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 모두가 권장냉방온도 준수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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