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된 우리 딸, 락스가 눈에 들어갔는데 어떡하지?
손지혜
| 2011-07-07 12:46:40
[시사투데이 손지혜 기자] 환경부는 가정, 학교, 직장 등 생활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알리고, 화학사고 경험사례 공유를 통한 응급대응 정보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생활주변 화학물질 사고 경험수기 공모전’을 개최해 4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수상작은 최우수상 1편, 우수상 1편, 장려상 2편으로, 환경부장관상과 함께 우수작별 상금(최우수상 100만원, 우수상 50만원, 장려상 30만원)이 수여됐고 최우수상은 7일 환경부장관이 직접 시상했다.
응모자들은 가정주부, 학생, 교사, 간호실습생, 화공약품상 근무자, 소방대원 등 다양한 분야 종사자들이었으며, 응모내용도 어린이 중독사고, 학교 실험실 폭발사고, 가스흡입사고 등 사고사례뿐만 아니라 응급실의 긴박한 응급처치과정, 제품 안전관리 제언 등 실생활에서 발생하는 화학사고와 응급대응에 필요한 의미있고 홍보가 필요한 내용들이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조혜경 주부는 6살 된 딸이 욕실에서 혼자 목욕중 엄마에게 칭찬을 받고자 욕실청소를 하면서 많은 량의 락스와 세제를 사용함으로써 피부 및 망막 손상 등 자칫 큰 위험이 초래될 수 있었다는 아찔한 사례를 실감있게 표현했다.
현직 교사인 진명식 선생님은 초등학교 시절 실험시간에 무심코 들이마신 암모니아 가스로 구토를 하는 상황에 양호교사도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지 몰랐던 급박했던 사례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응급대응정보의 중요성을 실질적으로 제시해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또한 현직 소방공무원인 박만근씨는 119 구조대원으로 근무할 때 강력 접착제가 묻어있는 유리판에 손바닥을 짚어 손바닥을 떼지 못하고 있는 아주머니를 다양한 시도 끝에 응급구조했던 사례를 응모해 장려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인 이지윤 환경부 화학물질과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생활주변에서 화학물질 취급부주의 등으로 인한 다양한 노출사고 사례가 실제 생활에서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제시된 국민들의 요구사항 및 제언을 응급대응정보 서비스 내용에 반영하고, 관련 정책방향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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