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ODA, 개도국 상황에 맞게 추진으로 성공 가능성 높여
김성일
| 2011-07-11 11:52:58
[시사투데이 김성일 기자] 우리의 성공한 개발경험인 새마을 ODA가 개도국 상황에 맞추어 추진할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현지조사결과 나타났다. 지난 5월 20일 정부의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결정된 새마을 ODA 기본계획에 따라, 정부는 행안부, 외교부, TF 구성원인 농림부(농어촌공사), 농촌진흥청, KOICA, 새마을운동중앙회 등 9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아시아 지역 시범국가로 지정된 라오스 현지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관계기관 및 당사자 등과의 면담에서 자립의지와 역량배양을 통해 빈곤을 스스로 퇴치한다는 새마을 ODA사업의 취지에 대해 동의했고 특히, 정부의 새마을 ODA사업에서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일방적인 전수가 아닌, 현지에서의 활발한 활동과 현지화를 위한 협력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공감했다.
더구나 라오스는 제7차 사회경제발전계획의 일환으로 농촌개발을 국가발전의 우선순위로 하고 있으며, 총리실(농촌개발위원회) 중심으로 금년부터 농촌개발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어서, 이번 방문이 적절한 시점에 이루어졌음을 공감했고, 라오스 농촌개발전략과 새마을 ODA사업을 연계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보았다.
한편, 우리의 경험에 비추어 대학의 역할이 중요함을 고려해서 라오스 국립대학과 수파노봉대학을 방문해 본 사업의 취지와 현지 적용에 필요한 내용 등에 대해 협의한 결과 단계별 추진절차, 현지에 적합한 내용의 수행, 현지 전문가와 한국 전문가의 협력 등을 통해 추진할 경우, 성공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단은 “시범사업후보 대상지역인 다섯 개 마을(비엔티엔 시 2개 마을, 비엔티엔 주 2개 마을, 루앙프라방 주 1개 마을) 을 방문했다”며 “본 사업의 기본 취지와 방법에 대해서 동감했으며, 특히 현재 마을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 직접적인 지원이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수행방법이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현지조사 및 자료를 토대로 조만간 새마을 ODA TF회의를 개최해 라오스의 시범대상지역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관련 전문가 및 라오스 측과 협의해 수립해 올해 말에 1단계 사업인 초청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본 사업은 사업예산을 일원화해 관련기관의 역할에 따라 사업을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그 간 문제로 지적됐던 원조분절화 및 중복방지에 기여할 계획이다. 8월에는 아프리카의 시범국가로 선정된 르완다를 대상으로 동 조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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