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학 전 양천구청장 "부인 김수영 양천구청장 재선거출마 숙고중"

김태수

| 2011-07-15 11:03:51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

"일생의 큰 결단인 만큼 많은 의견 듣고 있다"

[시사투데이 김태수기자]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이 14일 구청장직 상실 이후 민주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부인 김수영씨의 양천구청장 재선거 출마설에 대해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이 전 구청장은 이날 구청장직에서 물러난 뒤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 전 구청장은 "경위야 어찌됐건 많은 선거비용을 들여 선거를 다시 치르게 돼 양천구민들께 죄송하다"고 운을 떼며 "어두운 터널과도 같은 자숙의 시간을 정리하고 잠시 움츠렸던 어깨를 다시 펴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후 6개월은 검찰에 불려 다니고 나머지 6개월은 재판을 받으면서도 후회 없이 일했다"며 "재판과정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들이 있지만 겸허히 받아들이고 오는 10월 양천구청장 재선거에서 반드시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청장은 이후 양천지역과 민주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부인 김수영씨의 양천구청장 재선거 출마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일생의 큰 결단인 만큼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많은 시간 심사숙고한 후 결정할 일"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부인 김수영씨는 노무현 정권 시절 열린우리당 여성국장을 지냈고 보건복지부가 설립한 여성희망센터 초대 본부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대학에서 사회복지학 강의를 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 선거법 위반 혐의가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한 이 전 구청장은 그동안 고향인 전남 담양에 내려가 자숙의 시간을 가졌으며 불꽃처럼 지냈던 지난 1년간의 소중한 경험과 잊지못할 일들을 책으로 담아내는데 몰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천구청장 재선거는 10월 6~7일 후보자등록을 마치고 10월 26일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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