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식장애 환자 20~30대 여성 많아

김태수

| 2011-07-20 10:25:07

손숙미의원 "섭식장애는 우울증·영양실조 등 생명 위험할 수도 있어" 손숙미 의원(한나라)당

[시사투데이 김태수기자] 거식증 및 폭식증 환자 10명 중 4명은 20~30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여성 환자들은 최근 유명인들의 다이어트가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되면서 지속적인 다이어트,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강박관념 때문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손숙미의원(한나라당, 보건복지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섭식장애 진료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속적인 다이어트,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강박관념 등으로 인한 섭식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최근 5년간 총 1만 3624명에 달하고, 그 중 20~30대 여성 비율이 4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5년간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과 폭식증(신경성 폭식증) 등 섭식장애 환자는 2006년 2,350명에서 2010년 3,062명으로 5년새 30% 이상 증가해 심각한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환자수의 증가와 더불어 의료비 지출도 2006년 5억3752만원에서 2010년 9억3,893만원으로 75%나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여성이 전체 13,624명의 27.4%(3,732명)로 가장 많았고, 30대 여성 13.9%(1,896명), 10대 여성 12.8%(1,738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식증 환자는 20대 여성이 전체 6,470명의 43%(2,791명)에 달했고, 30대 여성 21.3%(1,380명), 40대 여성 12.3%(798명)이며 거식증 환자는 70세 이상 여성이 전체 7,154명의 17.4%(1,243명)로 가장 많았고, 10대 여성 13.4%(960명), 20대 여성 13.2%(941명)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과 이헌정 교수는 이같은 현상과 관련 “섭식장애는 현대사회가 만들어낸 병으로 현대의 미의 기준으로 날씬함을 강조하는 것 때문"이라면 "과도한 다이어트는 결국 억제되었던 식욕의 폭발로 폭식을 가져오고 반대로 체중증가를 막기 위해 먹은 것을 토하게 하는 섭식행동의 장애를 가져오게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숙미의원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젊은 여성들의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분별한 체중감량으로 인한 부작용이 매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섭식장애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문제가 동반되고, 영양실조 등 신체적 문제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평소 올바른 영양섭취와 꾸준한 운동을 통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