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원, 촛불 켜고 분위기 잡다 건강해쳐요!
백지현
| 2011-07-27 10:10:49
저가수입품에 납이 첨가되는 경우 많아 납 함유량 제한하는 안전기준 제정
신발양초(보라색)
[시사투데이 백지현 기자] 축하파티나 카페․술집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빠질 수 없는 양초가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납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술표준원은 시장, 대형마트, 온라인 등에서 유통 중인 양초 및 향초 96개를 구입해 납․카드뮴 등 유해물질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7개의 양초의 몸통 및 심지에서 납이 검출됐고, 일부는 납 함유량이 1,000 mg/kg을 초과해 소비자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양초 심지는 대부분 순면으로 제조하나 심지를 딱딱하게 하고 오래 태울 목적으로 납․아연 등 금속을 첨가하기도 한다. 금번 조사 결과 저가수입품에 납이 첨가되는 경우가 많았다. 몸통에서 검출되는 납은 양초에 다양한 색상을 내기위해 사용하는 안료 중 일부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흰색 양초에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양초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납의 증기는 기도를 통해 흡입되거나 실내 생활용품에 달라붙어 있다가 접촉을 통해 체내로 흡수․축적돼 식욕부진, 빈혈 및 어린이의 학습장애, 발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기술표준원은 양초를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른 안전․품질표시대상 공산품으로 지정하고, 양초 몸통 및 심지의 납 함유량을 제한하는 안전기준을 제정할 예정이다. 또한 양초 안전기준제정(안)에 대한 의견수렴 기한은 8월 16일까지이며, 제정일로부터 1년 후 시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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