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영화제 휩쓸며 영화계 샛별로 부상 홍서연 감독!

김세미

| 2011-09-08 10:59:30

홍서연 감독

시사투데이 김세미 기자] 연극원 연기과출신 홍서연(33) 영화감독이 해외 유수 영화제를 휩쓸며 영화계 샛별로 주목받고 있다. 홍서연 감독은 단편영화 <팀워크(Teamwork)>로 지난 7월 14일부터 21일까지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제 10회 댈러스아시안영화제’에서 베스트네러티브단편상(Best Narrative Short Award=2011 Panasonic Award for Excellence in Asian Film)을 수상했다.

이 영화제 단편부문 본선에는 총 13개 작품이 진출했으며, 이 가운데 한국작품으로는 홍 감독의 ‘팀워크’ 등이 초청됐다. 장편부문에는 '댄스 타운', '심야의 FM',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초청됐다. 2001년 제정된 ‘댈러스아시안영화제’는 북아메리카의 아시아 관련 영화제 중 가장 규모가 큰 영화제다.

홍감독의 ‘팀워크’는 2011 미국 LA아태영화제(LA AsianPacific Film Festival) 단편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지난 5월 6일 폐막한 LA아태영화제에서 총 148편이 참여한 단편영화 부문의 대상인 ‘골든 릴 어워드(Golden Reel Award)’를 받았다. 장편영화 부문 대상(Grand Jury Prize)은 미국 이안 가마존 감독의 '리빙 인 시듀스 서컴스탠스'(Living In Seduced Circumstances)‘가 차지했다.

수상작 ‘팀워크’는 18세 주인공이 임종 직전의 할머니와 극적으로 화해하는 과정을 담은 12분짜리 단편영화로 죽음을 앞둔 할머니와 손녀 연희의 이야기다. 할머니의 죽음 직전, 그 짧은 순간에 두 사람이 서로에게 있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동시에 기억하면서 오랜 갈등이 은근한 화해로 풀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감독은 “사람이 죽음을 맞이할 때, 살아온 모든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한순간에 지나간다고 하는데 어느 날 과연 그 기억들은 사실 그대로의 기억들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며 “사람은 종종 자신의 기억에 속을 때가 있다고 한다. 그런 부분 때문에 발생하는 인간적 고뇌와 갈등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 장편영화를 준비중인 홍감독은 “성장, 사랑, 소외 등 세 가지 이야기를 완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한국과 미국의 영화산업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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