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취업역량 높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교육은?
정미라
| 2011-09-16 12:56:41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대학생들의 취업역량을 높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까. 대학생들은 외국어능력 등 당장 취업을 위해 요긴하게 쓰일 구직스킬을 최우선시 한 반면,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도전정신과 대인관계능력 등 취업 후 직장 적응에 필요한 인성과 태도를 꼽았다.
한국고용정보원 이건남 연구위원은 15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4회 직업진로지도 세미나 - 청년 내일을 위한 대학취업지원 현황과 과제’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발제문 <대학생 구직능력 향상을 위한 요구와 과제>를 발표했다.
발제문은 대학생 4,234명과 기업인사담당자 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생 구직역량 조사’ 결과를 보리치(Borich)의 교육요구도 계산 공식을 적용해 분석, 대학생과 기업인사담당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구직역량 신장을 위해 필요한 교육 항목’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교육 요구도가 가장 높은 항목은 외국어 능력으로 나타났으며, 구직희망분야(직업탐색)와 자기이해(적성 탐색)가 뒤를 이었다. 반면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대학생의 구직역량을 향상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교육 항목으로 도전정신과 대인관계능력을 꼽았다. 자기관리 및 개발능력, 문제해결능력, 직무 및 조직몰입, 직업윤리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이건남 연구위원은 “분석 결과, 학생은 취업 할 때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구직스킬을 우선 개발하고 싶어하는 반면, 기업은 학생들이 입사해서 직장 생활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부터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대학이 취업지원 교육을 할 때, 구직의 개념을 입사라는 좁은 의미에서 벗어나 취업 후 직장 적응 및 유지 등을 포함한 보다 넓은 차원에서 해석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청년구직자, 대학 교수, 대학 내 취업서비스 담당자 등이 발제자로 나와 대학생의 취업준비 경험과 취업지도 현황 및 과제를 생생한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송미숙 동덕여대 대학청년고용센터 담당자는 “대기업만을 선호하는 대학생들의 취업 눈높이를 조절하고 우수 중소기업을 찾는 대학생들에게 적합한 준비 방법을 알려주는 심층 취업상담을 해주기 위해서는 대학 안에 상주해 고용센터 일을 하는 대학청년고용센터가 더 많은 대학에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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