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장경 천년 역사를 재조명"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개막

윤용

| 2011-09-23 23:56:54

살아있는 천년의 지혜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대장경축전 알리는 취타대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이 23일 개막식을 갖고 고려대장경 천년 역사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는 45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경남도와 합천군, 해인사가 공동 주최하는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은 오는 11월 6일까지 '살아있는 천년의 지혜'를 주제로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주행사장과 해인사, 창원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김두관 경남지사,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 해인사 주지 선각스님, 문화체육관광부 최광식 장관, 김태호·이재오 국회의원 등 정·관계 및 종교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고려대장경 간행 천년을 기념하는 대장경 축전은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팔만대장경 한자 한자에 새겨진 선조의 지혜는 온 국민의 단합을 이루고 우리나라의 새 천년을 이끌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고려대장경 천년을 기념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대장경 천년의 역사와 가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문화 공연 등이 45일 동안 다채롭게 펼쳐진다.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전시는 역시 국보급 고려대장경 진본 전시다. 이번 축전 기간 동안 해인사 장경판전에 보관 중인 고려대장경(국보 32호)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판과 고려 각판(국보 206호) '화엄경 변상도'가 주행사장으로 옮겨져 대장경천년관 내 '대장경 보존과학실'에 전시된다.

해인사는 대장경천년축전을 끝으로 향후 100년간 고려대장경판 반출과 외부 공개를 하지 않을 계획이어서, 이번 축전이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대장경천년관에서는 대형 원통 전시공간에 3차원(3D) 입체영상으로 대장경의 신비를 보여주는 대장경전시실, 장경판전 보존 과학의 원리와 고려대장경 진본 2점이 전시되는 대장경 보존과학실 등이 운영된다. 이와 함께 해외 42개국 작가 72명의 다양한 판각·판화 작품 등을 관람할 수 있다.

23일 개막하는 해인아트프로젝트 행사는 현대미술전, 가야산 일대의 야외조각설치전, 해인사 경내에서 열리는 국제회화전으로 구분된다. 해인아트프로젝트는 미국의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 러시아 이고르, 티벳 태상의 소남돌마, 한국의 조덕현, 안금성 등 국내외 34명의 유명 예술가들의 회화·조각·비디오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오는24일에는 해인아트프로젝트의 특별행사로 진행되는'해인아트데이'에는 신라 애장왕 3년(802년) 이후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해인사 선원이 1천200년 만에 개방된다. 이날 하루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간당 40명씩 일반인의 참선이 허용된다.

축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국제학술 심포지엄이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천년 고려대장경, 세계인과 소통하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날 학술심포지엄에서는 최광식 문화부 장관이 ‘천년 전 고려대장경, 글로벌 대장경으로 육성하기 위한 과제와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또한 축전 주행사장과 해인사를 연결하는 가야산 홍류동 계곡 6km 구간에 조성된 걷기 테마로드인 ‘해인사 소리길’은 9월 초 개통해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 홍류동 계곡은 가을 단풍이 매우 붉어서 흐르는 물조차 붉게 보일 정도로 손꼽히는 가을 단풍관광 명소로, 가야산 19경 중 16경을 볼 수 있다.

대장경천년축전의 입장권은 성인 1만원, 청소년 8천원, 어린이 6천원으로 축전 입장권 소지자는 축전 기간 동안 축전 주행사장은 물론 합천 해인사, 박물관, 오도산 자연휴양림, 영상테마파크에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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