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의 벽’ 허무는 장, 장애인문화예술축제 29일 개막
박미라
| 2011-09-26 10:56:29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장애인 및 비장애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2011 장애인문화예술축제’가 29일 서울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은 29일 오후 6시에 서울시청 열린 광장 특설 무대에서 열린다.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장애인문화예술축전에는 세계적인 장애인 예술가인 호세 펠리치아노를 비롯해 독일의 비보이 주니어, 클론, 김지호, 최호동, 한승훈 등의 장애계 가수들과 비(정지훈), 박상민, 옥주현 등의 국내외 유명 가수들이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또한 10월 4일부터 5일까지는 장애인음악제(경기도 문화의 전당),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는 장애인 연극 뮤지컬 공연(홍대입구역)도 예정돼 있다.
올해 축제는 ‘벽을 넘어서’를 주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문화적인 벽과 예술적인 벽을 재조명하여, 장애인 문화가 소외된 문화에서 모두가 함께 누리는 우리의 문화로 성장하는 데에 발판이 되는 축제를 목표로 한다.
‘장애인문화예술축제’는 올해 세 번째 맞이하는 행사로 (사)한국장애인연맹이 주최하고 장애인 문화예술 관련 10개의 단체들이 공동 주관 단체로 협력해 8월부터 11월까지 장장 3개월 동안 다채로운 행사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 축제는 지난 2009년 ‘경계를 허무는 향기가 되어’를 주제로 고립된 장애인 문화예술에 대한 선을 탈피하기 위해 시작된 이래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문화적 감수성과 예술성에 차이가 없다는 것에 공감할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그동안 장애인을 소극적인 존재로만 여겨왔던 과거의 인식을 넘어서서 장애인 스스로 ‘문화’와 예술’을 매개로 주도적인 생산자로서 직접 참여하도록 유도해 장애에 구애 받지 않고 문화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이 행사를 통해 장애인이 당당히 문화예술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사회적 발판을 유도함과 동시에 장애인 문화예술의 창조권 및 접근권 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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