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제, 양천구청장 재보선 무소속 출마선언
김태수
| 2011-09-27 17:56:29
[시사투데이 김태수기자] "원칙과 공정사회의 근간 흔드는 중앙당 행태" 비난
양천구청장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나선 김승제 후보가 26일 한나라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26일 탈당계를 제출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그동안 한나라당 양천구청장 후보 선출과 관련하여 당원이 참여하는 공정 경선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당원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경선을 통해 결정된 후보는 결코 한나라당 후보가 될 수 없다는 생각에 전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김 후보는 "이 같은 행태는 집안 문제를 당사자인 가족의 의견을 전혀 듣지 않고 이웃집에게 물어보고 결정하는 것과 전혀 다를 바 없다"면서 "원칙과 공정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이 같은 행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현명한 한나라당 당원과 양천구민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무소속 출마를 결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김 후보는 "당초 원희룡 국회의원과 김용태 국회의원은 당원이 참여하는 공정한 경선을 치를 것이라며 저를 한나라당 양천구청장 후보로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해당 행위자를 변칙을 일삼으며 입당시켰고, 결국 당원의 뜻을 묻지도 않고 한나라당 양천구청장 후보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특히 "양천갑을 원희룡·김용태 위원장은 당원들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고 특정 후보가 양천구청장 후보로 확정되도록 수수방관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사태가 이 지경까지 이른 데는 전적으로 김용태·원희룡 위원장에게 있다고 본다"고 이번 사태의 책임을 두 국회의원에게 돌렸다.
김 후보는 그동안 양천구청장 한나라당 후보 결정에 당원과 양천구민이 참여하는 공정한 경선룰을 주장해왔으나 한나라당은 한나라당 당원이 참여하지 않는 일반구민 여론조사만을 통해 후보를 결정했다.
한나라당의 변칙적인 경선방식에 항의해온 김승제 후보는 탈당계를 제출한 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다시 돌입했으며, 9월 29일경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승제 후보 측은 "이번 양천구청장 재선거 비용 22억원은 양천구민의 혈세로 치러지는 것이며, 여기에 대한 책임은 당선무효형 판결을 받은 민주당 구청장 뿐 아니라 소송을 제기한 사람이 공동을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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