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9월 IT수출액 올 들어 처음으로 140억 달러 돌파

조주연

| 2011-10-07 07:45:51

반도체, 패널의 감소세 완화와 TV, 태블릿PC, 스마트폰 수출 증가로 3개월 만에 증가세 회복 반도체 주요 국가(지역)별 수출 및 비중(올 9월)

시사투데이 조주연 기자] 지식경제부는 9월 IT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4.6% 증가한 140억 7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유럽 재정 위기 확산, 미국 경기 회복 둔화 등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처음으로 '140억 달러대 수출'을 기록하며 작년 10월 141억 달러 수출에 이은 사상 두 번째 많은 수출을 달성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 감소 추세가 크게 둔화됐다. 모바일 AP(Application Processor), DDI(Display Driver IC) 등 시스템반도체는 월간 사상 처음으로 20억 달러대 수출을 달성하며 반도체 수출 회복을 주도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일본, 대만 등 경쟁업체 감산과 대중국 수출 회복으로 수출 감소는 크게 둔화됐다.

휴대폰은 올 2분기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나 해외 생산 비중 확대와 피처폰 수출 감소로 2010년 9월 이후 12개월 만에 소폭 감소했다. TV수출은 3D TV, 스마트 TV 등 프리미엄 제품과 TV부분품 수출 호조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증가했다. 태블릿PC는 글로벌 업체의 특허 견제에도 불구하고 2억 3000만 달러 수출로 전월대비 13.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EU 수출은 감소했으나 일본, 중국, 중남미, 대양주 등 개도국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중국은 사상 최대치인 66억 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대중국 IT수출 비중은 49.4%를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최근 IT수출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대만, 일본 등 경쟁 업체의 적자 누적 심화로 향후 국내업체와의 세계시장점유율 등 격차는 더욱 확대되고 수출 감소도 차츰 개선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달 수출이 소폭 감소한 휴대폰은 LTE 폰 등 하이엔드 신제품이 해외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어 감소세는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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