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식습관 ‘역류성 식도염’ 조심하세요
정미라
| 2011-11-07 11:56:36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최근 역류성 식도염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6년 146만2천명에서 2010년 286만2천명으로 나타나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8.3% 증가했다. 또한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도 2006년 3,082명에서 2010년 5,852명으로 연평균 17.4% 증가했다.
2010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는 남성 4,870명, 여성 6,850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천명 가량 많았다. 또한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를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은 60대(10,493명), 70대(10,320명), 50대(8,199명), 80대이상(7,071명) 순(順)으로 나타났고 여성은 60대(12,702명), 50대(11,219명), 70대(11,138명), 40대(8,292명) 순(順)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역류성 식도염(K21)’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의 진료비는 연평균 22.1%, 급여비는 22.7% 증가했으며, 2006년 대비 2010년은 진료비와 급여비가 약 2.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6년 1,719억원에서 2010년 3,825억원으로 나타나, 연평균 22.1%가 증가했다. 또한 공단이 부담한 급여비는 2006년 1,132억원에서 2010년 2,562억원으로 증가했다. 입원 진료비는 88억원에서 167억원으로 증가했고, 외래 진료비는850억원에서 1,488억원으로 증가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일으키는 불편한 증상들을 말한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이 주된 원인이다. 진단 검사인 상부위장관 내시경이 건강검진에서 기본검사로 시행되는 횟수가 증가하면서 진단율이 증가하고 있고, 여성의 경우 폐경 후 증상이 증가하는 것도 원인으로 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의 주된 증상은 가슴쓰림과 역류이다. 가슴쓰림이란 흉골 뒤쪽이 타는 듯한 증상이지만 환자의 증상 표현 자체가 주관적이기 때문에 뜨겁다, 쓰리다, 아프다, 더부룩하다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역류는 위액이나 위내용물이 인후부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외에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인후이물감, 연하곤란, 후두염, 만성기침 등 식도 이외의 증상이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보통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의 변화를 유도하면서 위산분비 억제제를 투여한다. 위산분비를 가장 잘 억제하는 양성자펌프억제제가 치료에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중증도에 따라 4~8주 정도 투여시 80~95%에서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환자에서는 좀 더 지속적인 산 억제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1년 내 재발율이 50~80%로 높기 때문에 증상 발현시에만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서정훈 교수는 “역류성 식도염은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을 줄이고, 조이는 옷을 피해 복압 증가를 피하는 것이 좋다”며 “금연, 금주, 취침전 음식 섭취와 식후 즉시 눕는 행동을 금하고, 역류를 조장할 수 있는 기름진 음식이나 탄산음료 등의 섭취를 줄이여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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