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한·미 FTA 비준 협조요청

윤용

| 2011-11-16 01:06:21

이 대통령,국회방문 여야 대표들에게 한미FTA비준 요청하는 이명박 대통령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국회를 방문,국회에 오신 게 야당 입장을 압박하려는 게 아니냐"는 손학규 대표의 언급에 대해 "나는 정치적이지 못하며 정직한 대통령으로 남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회가 한·미 FTA를 비준 해주고 이러이러한 것을 해 달라고 정부에 권유해 달라. 그러면 비준이 이루어지고 3개월 내에 미국에 재협상을 요구하겠다. 미국이 응하지 않으면 책임지고 응하지 않으면 책임지고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국 의회의 비준 상황을 설명하면서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자신은 반대하지만 절차는 다 밟겠다' 고 했다. 그러면서 대단히 신속한 절차로 진행이 됐고, 나중에 통과된 뒤에 원내대표가 나에게 '축하한다. 자신은 반대했다' 고 얘기한 일화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회에 대해 "한·미 FTA가 빨리 비준이 되면 일본 기업이 한국에 투자를 하게 된다. 그럼 우리도 그만큼 일자리가 생기는 것이다. 야당이 왜 이런 좋은 기회를 어물어물 넘어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회의장은 "대통령으로부터 생각하지도 못한 선물을 받았다. FTA가 체결이 되면 협정안에 있는 권한을 발동해서 재협상하도록 하겠다는 것 아닌가, 그럼 민주당의 요구를 보장받은 것 아니겠나, 비준이 안 된 상태에서 재협상을 미국에 사전 승인 받으라고 하면 협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미국이 요구를 거절하면 그만이지만 협정이 발효되면 협정에 있는 조항에 따라서 재협상을 요구하도록 돼 있고 이게 더 훨씬 효과적인데 이건 대통령이 이만큼 선물을 주신 게 아니겠냐" 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측의 ISD와 관련한 문제 제기에 대해"안 하려고 하면 안 될 수밖에 없지만 나를 믿어달라는 선의다. ISD를 민주당 요구대로 없애려고 한다면 우선 국내에서부터 논의를 해야 되는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에 "이 방안들을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들이 논의해 달라"면서 "한미 FTA가 발효된 뒤 재협상을 요구하면 그럼 실제 그런 것들이 효과가 발생하는 것은 다음 정권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라를 위해서 생각해 달라. 민족과 역사에 어떻게 남을지 부끄럽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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