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성적표지 인증제도’ 상품 신뢰 제고에 기여
이호근
| 2011-11-17 10:11:57
시사투데이 이호근 기자]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17일 ‘탄소성적표지에 대한 국민인지도 조사’ 결과, 응답자 중 71.5%가 상품에 표시돼 있는 탄소성적표지 인증제도가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는데 기여한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대비 5.9%p 증가한 수치로 최근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탄소성적표지 인증제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 대상의 97.5%가 기후변화가 지구환경에 주는 영향이 심각하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설문이 8월~9월 실시됨에 따라 7월 중부지방 집중호우 영향 등으로 국민이 기후변화에 대한 피해를 피부로 직접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국민 10명 중 9명(91.9%)이 제품마다 탄소배출량이 표시돼 있을 경우 탄소배출량이 적은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배출량이 적은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가격이 동일할 경우(15.9%), 혹은 5% 미만으로 비쌀 경우(40.0%)에도 저탄소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탄소배출량이 적은 제품이 일반 제품에 비해 5~10% 비쌀 경우에는 34.1%, 10~20% 비쌀 경우 6.3%만이 구매하겠다고 밝혀 가격 차이가 클수록 구매 의향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저탄소 제품이 일반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슷한 수준일 경우 구매 의향이 월등히 높은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노력은 병행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탄소성적표지제도는 저탄소녹색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09년 2월 도입한 제도로 제품의 생산·수송·사용·폐기 등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이산화탄소(CO2)배출량으로 환산해 라벨 형태로 제품에 부착하는 제도다. 10월 현재 인증제품은 자동차, 전자제품, 운송서비스, 생활용품 등 93개 기업 450개 제품이며 기업과 소비자의 관심으로 꾸준히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온실가스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에 대응하고자 하는 녹색소비자가 점점 늘어나 11월 말 시행될 탄소성적표지제도 2단계 인증인 저탄소상품 인증에 대한 관심도 더욱 증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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