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내년부터 자동차 연비표시 새롭게 바껴
이세리
| 2011-11-23 10:33:15
시사투데이 이세리 기자] 지식경제부는 실주행여건을 반영한 새로운 연비표시 방법을 최종 확정해 고시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연비측정방법 변경
현행 자동차 연비표시는 도심주행 모드(CVS-75, 주행축적거리 160km이내)에서만 측정한 결과를 사용해 표시연비와 체감연비 간 차이가 20%정도 발생한다. 내년부터는 연비 측정시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각각 측정(5-Cycle, 주행축적거리 3,000km)하고, 측정된 연비를 실주행여건을 고려해 만든 보정식을 통해 최종연비를 표시한다.
연비라벨 표기정보 제공 확대
현재 자동차 연비표시는 도심주행 결과만 표시하고 있다. 이에 연비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표시 라벨에 도심주행․고속도로․복합연비를 모두 표시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소비자가 쉽게 고효율 차량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도록 연료별(휘발유/경유/LPG), 배기량별(cc) 연간 유류비용 정보도 2012년 1월 1일부터 비교사이트(가칭 효율바다)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자동차 연비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기존 라벨과의 혼란방지를 위해 라벨크기를 확대(7㎝→8㎝)하고 디자인을 변경한다.
자동차 등급 기준 강화
현행 15km/ℓ(도심주행 기준)인 1등급 기준을 16km/ℓ로 강화해 현재 약 30%인 1등급 비중을 약 7.1% 수준으로 낮춤으로써 변별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서민과 영세 상인들이 주로 구매하는 3.5톤 미만의 소형화물차를 연비등급제 시행대상으로 편입하고, 승용차와 동일한 기준으로 연비등급을 표시해 고효율 차량 개발을 유도할 예정이다.
전기차 연비 표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될 전기자동차의 에너지소비효율을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측정방법과 표시 방법을 마련한다. 또한 전기자동차에 대해서는 내연기관 차량과 동일한 시험방법(도심+고속도로 주행)을 적용하고 연비표시(km/kWh) 항목은 도심주행․고속도로․복합연비와 1회 충전주행거리를 표시하도록 할 예정이다.
새로운 연비 표시는 새롭게 출시되어 신고 되는 승용차, 3.5톤 미만 화물차는 2012년부터 우선 적용하고 기존 양산 판매 차량은 시행 준비기간을 고려해 2013년 1월 1일 부터 변경된 라벨을 적용해 판매토록 했다.
정부는 이번 연비제도 개편을 통해 자동차 업계의 고연비 차량에 대한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운전자의 체감연비와 표시연비가 부합되도록 해 연비제도의 신뢰성을 높여 소비자의 고효율 자동차 선택 확대를 유도해 고유가 시대에 자동차 연료비 부담을 경감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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