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

김준

| 2011-11-23 10:55:48

따뜻함의 정취인 배려라는 제2의 인생을 날고 싶다는 김진태 변호사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춘천시 관내 법무법인 에이스 대표 김진태 변호사는 지난 17년간의 검사생활과 변호사개업을 통해 살아온 지난 삶을 회고하고 제2의 인생을 개척, 그리고 일반인에게는 검사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법조 일기 형태인‘법대로 살까? 멋대로 살까?’를 통해 오는 26일 춘천베어스관광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김진태 변호사가 말하는‘법대로 살까? 멋대로 살까?’의 시작은 지난 공판검사로 첫 법정을 회상한다. 그는 공판카드 내용을 자세히 살폈다. 공판검사가 법정에 들어서서“피고인은 남의 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친 사실이 있지요?”라고 묻는다면, 당연히 돌아와야 하는 대답은“네”이다. 하지만 그날 피고인은 의아한 표정으로 “아니오, 그런 적 없습니다.”였다.

김 검사는 순간 당황했다. 그동안 경찰과 검찰에서 범행을 자백하고 이제와서 법정에서 부인하다니, 그는 피고가 보는 앞에서 주먹으로 책상을 치면서 부인하는 이유를 되묻는다. 그 과정에 재판장이 웃으며 말린다. “김 검사님, 그 사건이 아닌 것 같습니다.”자신도 모르게 “예”라면서 공판카드에 기록된 피고인의 이름을 확인하니 다른 사건으로 기소된 사람이었다. 이것이 법대로 멋대로의 좌충우돌의 시작이다.

그 후 그는 좌절보다는 검찰의 첫 번째 존재 이유는 체제수호이며 부정부패척결, 국법질서 확립 등 다른 존재이유도 있지만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를 수호하는 것이 가장 큰 존재이기에 자신은 검사로서 나름대로 소견을 세웠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사건에 있어 검사의 소신과 상사의 소신을 어떻게 조율해 결론을 도출해 나가느냐가 큰 숙제이다. 사실상 가장 힘든 것은 결재권자인 부장, 차장, 검사장 세 사람의 의견이 각각 서로 다른 경우이다.

그러나 17년이란 기간 속에 서울과 부산, 대구, 창원지검 검사와 서울, 춘천, 수원지검 부장검사 등을 거쳐 지난 2009년 춘천지검 원주지청장을 마치고 춘천에 변호사로 개업, 새로운 둥지를 틀어 지역민에게 희망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김진태 변호사는 이번 출판기념회를 통해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위한 메시지로 지난 검사로서의 공직생활에서 보고, 듣고, 경험하고 느낀 것을 종합한 법조 일기 형식으로 초보검사의 분투기, 바람과 햇볕, 서슬 퍼런 검사시절, 산골 호랑이 검찰 지청장, 고향(춘천)근무를 지원하다. 김 변이 바라는 세상 등 10가지 테마로‘법대로 살까? 멋대로 살까?’를 구성했다.

김진태 변호사는 “막상 책을 써 놓고 보니 지난 검사로서의 삶은 마치 폭주 기관차처럼 달려 왔다는 생각이 든다. 그 때는 나름대로 원칙을 지키기 위한 보람이자 긍지였는데 남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며 “이제는 길가에 피어있는 코스모스도 쳐다보고, 내가 타고 가는 마차에 손 흔드는 사람이 있으면 태워주면서 쉬엄쉬엄 가고자 따뜻함의 정취인 배려라는 제2의 인생을 날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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