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솜씨를 가진 최고의 무대 선사
손지혜
| 2011-11-30 10:43:07
【(사)안산Bravura오페라단 이수진 단장】지난 2010년 8월 (사)안산브라부라(Bravura)오페라단을 창단한 이수진 단장은 2007년 브라부라컴퍼니 창설을 시작으로 일찍이 동서양을 넘나드는 클래식 음악 교류에 박차를 가해온 인물이다.
성악가이기도 한 그녀는 1993년 이탈리아 로마극장 상임연출가의 권유로 유학길에 올랐다. 다른 유학생들과 달리 특화된 환경에서 지냈던 그녀는 성악을 공부하며 이탈리아 언어, 무대기획 등을 빠른 속도로 습득하고 La Spezia푸치니 국립음악원을 졸업, 귀국 후 이탈리아의 저명한 음악인들과 쌓은 깊은 인연관계를 기반으로 유럽에서 활동 중인 연주자들을 국내에 초청해 연주회를 기획하고 있다.
또한 내로라하는 음악인들만이 설 수 있는 권위 있는 유럽 무대에서 한국인들이 연주 할 수 있도록 추천·지원해, 한국 음악가들의 우수한 실력을 입증시키기 위해 중간자의 역할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다.
이 단장은 “클래식 음악은 언어와 문화가 다르더라도 모두가 하나라는 교감을 이루게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매개체” 라며 음악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그녀가 중요하게 여기는 ‘교감’은 소외받고 있는 계층에게까지도 반영된다. 지체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음악회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이 단장은 “출연진들이 적은 개런티를 받으면서도 훌륭한 무대를 이끌어 주는 이유는 연령, 계층, 국가를 넘어 음악의 아름다움을 모든 사람과 나누려는 음악인들의 소망이 동일하기 때문”이라 전했다.
이외에도 한 달에 한번 무료 브런치음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지역민들의 심신의 노곤함을 달래주며 안산지역의 클래식 음악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클래식 음악이 익숙지 않은 관객이 지루함을 느낄 수 있을 우려를 방지, 한 프로그램 안에 여러 악기를 연주해 음악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점 또한 안산브라부라오페라단의 특징이다. 이는 클래식 음악의 뿌리는 결국 하나라는 이 단장의 철학이 내포됐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사보나아카데미에서 교수로 지내며 후학을 양성했던 경험을 발판삼아 각 예술고 및 대학기관에 출강하며 음악전문인 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이 단장의 발걸음은 쉴 틈이 없다.
이러한 그녀의 열정은 “음악은 정서적 교감과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무언가가 내제되어있으므로 병든 사회를 바로 잡아 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는 가치관에서 나온 것이다.
브라부라는 ‘최고의 솜씨를 가진 최고의 무대’라는 뜻이다. 단 한사람의 관객을 위해서라도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기 위한 그녀의 앞으로의 무대가 기대된다.
한편 브라부라오페라단 이수진 단장은 안산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헌신하고 오페라 및 클래식음악 발전과 이탈리아와의 문화예술교류 선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1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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