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 아동과 함께 만드는 기적의 멜로디

박미라

| 2011-12-02 11:57:48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2009 국민건강통계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보건복지부는 3일 2시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아동정서발달지원서비스 이용 아동과 w필하모닉오케스트라, 테너 조용갑이 함께 하는 제 2회 꿈을 그리는 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에는 경제적인 형편이 어렵거나, 가정 환경과 학업에 문제를 겪었던 196명의 아이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에델바이스>, <학교가는 길> 등 친숙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씩씩하게 연주한다. 또한 w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테너 조용갑의 축하 연주, 오케스트라와 아동의 협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아이들은 학업성취도는 높지만 주관적 행복지수가 OECD 25개국 중 최하위에 머물고 우울증, 정서행동장애를 겪는 아이들이 최근 급증해 아동 정서 문제에 대한 국가적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아동정서발달지원서비스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 하에서 음악이 아이들의 정서를 풍요롭게 하고 사회성을 길러준다는 점에 착안해 2008년부터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3개 시군구에서 시작된 본 서비스는 2011년 현재 전국 97개 시군구에서 7,829명의 아이들과 함께 꿈의 하모니를 연주하고 있다.

본 서비스에 참여하는 아동은 가구평균소득 100%(4인가구 월 415만원) 이하 가정의 취약아동들로 전문 오케스트라, 석사급의 미술치료사 등에 의해 주 1회 클래식 악기 교육 및 미술치료, 놀이치료 등 정서순화프로그램을 제공받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2010년 12월 제 1회 꿈을 그리는 연주회에 이어 2회째이다. 아이들에게 큰 무대에 서는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아이들이 한층 성장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마련된 축제의 장이다. 김남윤 감독(미국 뉴저지 필하모닉 음악 감독)이 창단한 w필하모닉은 본 서비스를 통해 300여명의 아이들을 가르쳤으며 이번 연주회에는 <스와니강> 등 4곡을 아이들과 협연하고, 브람스의 <헝가리안 댄스 6번> 등 특별 공연을 펼친다.

또한 전남 섬마을 출신인 테너 조용갑은 권투선수, 신학자에서 이탈리아 유학을 거쳐 성악가로 변신해 유럽에서 <아이다>, <라보엠>의 주역으로 300여회 공연을 펼친 경험을 전하며 <공주는 잠 못이루고> 등 2곡을 열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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