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기계 분야 명장 꿈꾸는 모녀의 인생극장
조주연
| 2011-12-16 11:58:34
시사투데이 조주연 기자] 한국폴리텍VII대학 진주캠퍼스 기능사 과정인 컴퓨터응용기계과 선후배 사이가 된 모녀가 우수 중소기업체로 취업에 성공하며 주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세 자녀를 둔 주부의 삶을 살던 김남이씨(46세)는 지난 2008년 평생 자산이 될 수 있는 전문 기술을 배우고 취업을 하기 위해 이 학교에 입학했다. 나이 많은 여성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특유의 인내심과 열정으로 남학생들도 어려워하는 선반, 밀링 실습부터 CNC 공작기계의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기계를 직접 다루는 데까지 발전했다.
이 학생은 재학 중 정밀기계 관련 국가기술자격증을 2개나 취득하고 본인이 목표로 하던 일광금속(주)에 취업해 3년 전부터 CNC공작기계 및 품질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회사에서는 이직에 대한 걱정이 전혀 없고 실력도 탄탄한 소중한 근로자를 얻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하고 있다.
김남이씨는 “세 아이의 엄마로 평생을 살았던 제가 마흔셋이라는 나이에 기계가공기술을 배워 얻은 일이 제 삶에 활력이 되고 나아가 저희 가정에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고 전했다.
올해는 김남이씨의 딸인 천보금(20세)씨가 같은 과에 입학해 졸업을 앞두고 있다. 그녀는 현재 진주 소재의 우수중소기업인 에니테크에 취업이 확정됐으며 레이저 가공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그녀는 “캐드 및 기계관련 국가기술자격증을 2개 취득하고 현장 경험을 많이 쌓아 앞으로 10여년 후에는 기계가공업체 사장이 되는 것이 꿈이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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