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악 '피아노 선율'에 담아 세계로 나아가

손지혜

| 2011-12-28 09:46:11

춘천교대 음악교육과 임효선 교수 사진

【춘천교육대학교 음악교육과 임효선 교수】우리나라의 피아노 역사는 비교적 짧지만 피아노가 가진 가능성과 다양성을 개발하고자 하는 국내 연주가들의 노력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춘천교육대학교 음악교육과 임효선 교수는 “피아노로 한국적인 소리를 나타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 외국인들에게 우리 가락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 첫걸음으로 지난 2007년 사도세자 이야기를 주제로 한 춤음악극 ‘사도’에서 전통민속가락에 기반을 둔 피아노 연주로 세계인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임 교수는 “공연을 감상한 서양인들은 본인들에게 익숙한 피아노에서 한국적인 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에 신선한 반응을 보였고 한국인들 역시 어렵게만 느껴졌던 클래식 음악에 한발 가까이 다가서는 발판을 다지게 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 공연을 계기로 그녀는 2008년 스페인 사라고사 엑스포에 공식 초청 됐으며 2010년 G20공식 만찬 음악회, 2011년 독일 자일러 피아노사 초청 독주회, 한국과 호주 수교 50주년 기념 음악회에 공식 초청됐다.

또한 지난 2010년 개최한 독주회 <건반 위의 Folk Song>은 한국의 ‘사도’를 포함한 헝가리, 스페인, 브라질 등 4개국의 민속음악을 연주해 틀에 얽매이지 않은 색다른 피아노기법으로 청중들에게 신선한 감성을 제공했다.

그녀는 “클래식이 대중들과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해선 그만큼 쉽고 재미있는 획기적인 음악회를 기획해야 한다”며 청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클래식공연의 문턱을 낮추고자하는 그녀의 열정을 엿보였다.

다가오는 2012년 2월 그녀는 ‘사도’의 두 번째 공연을 시작으로 <건반 위의 Folk Song> 두 번째 독주회, 한국의 감성을 클래식으로 완성시킨 <Ego Trip> 앨범 발매에 이르기까지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 교수는 연세대 음악대학, 한양대 대학원과 영국 왕립 음악원 최고 연주자 과정을 거쳐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한국피아노두오협회 이사, 강원 피아노두오협회 부회장을 겸하며 지역예술문화의 저변확대와 춘천교대에서 음악적 감성을 지닌 교육자를 양성하는데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임 교수는 “피아노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면을 표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며 “나이가 들어도 계속 열성을 갖고 연주할 수 있는 것이 피아노란 사실에 행복하다”고 피아노 사랑을 내비쳤다.

그녀의 내면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아름다운 선율이 2012년 한국 음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이처럼 피아노 연주로 한국전통음악을 선보여 우리 전통문화 전파에 앞장서고 지역 예술문화 활성화 및 음악교육인 양성에 이바지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 춘천교육대학교 음악교육과 임효선 교수는 '2011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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