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불사업 시행지역 아동충치 예방효과 높아
정명웅
| 2012-01-10 11:54:40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보건복지부는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수불사업)’ 효과 평가 결과, 수불사업 시행 지역 아동의 충치 예방효과(41%)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수불사업 시행지역인 서산, 강릉, 옥천, 여수, 진해 5개 지역과 미시행지역인 공주, 양양, 영동, 순천, 마산 비사업 5개 지역으로 구분해 총 12개 시·군의 초등학생 1,3,6학년 9,01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 30일부터 11월 29일까지 실시됐다.
수불사업은 충치예방을 위해 정수장 등을 통해 공급되는 수돗물의 불소농도를 적정수준(0.8ppm)으로 유지·조정하는 사업이다. 조사결과 수불사업 미시행지역의 아동은 수불사업 시행지역 아동보다 영구치의 충치 경험 가능성이 2.0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 3학년의 충치 예방률은 48%로 가장 높았고, 비도시지역 사업군의 충치 예방 효과가 도시지역보다 높았다.
또한 수불사업은 비용-편익분석 측면에서 볼 때 투입비용 대비 약 90~180배의 이익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수준이 낮은 계층의 충치발생을 가장 효과적으로 차단해 사회경제적 요인에 의한 구강건강 격차도 줄여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모든 국민에게 수불사업 혜택이 제공될 경우 충치치료에 소요되는 비용 중 약 8,600억원~약 1조7,300억원이 절감돼 국민의료비 지출 억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사업으로 분석됐다.
복지부는 지난해 전국 539개 정수장 중 25개 정수장에서 수불사업이 실시돼 전 국민의 약 6%만이 음용하고 있어 이번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수불사업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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