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다수,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찬성’ 대리모 임신에 ‘부정적’
전희숙
| 2012-01-19 00:47:29
시사투데이 전희숙 기자] 보건복지부는 헌혈, 장기기증, 대리모, 연명치료 중단 등 최근의 생명나눔 및 생명윤리 이슈와 관련해 최초로 실시한 ‘생명나눔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복지부가 전문조사기관((주)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11년 3월부터 12월까지 일반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 방식으로 실시(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했다. 일부 항목은 의사·간호사·장기기증코디네이터 등 관련 분야 종사자·관계자 450명을 추가 조사했다.
조사 결과, 생명나눔 실천 방법으로는 헌혈을 가장 선호했으며, 장기‧조혈모세포 기증은 헌혈에 비해 참여 의사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헌혈의 경우에는 조사대상 국민의 40.6%가, 장기기증은 29.2%, 조혈모세포(골수)의 경우에는 14.3%만이 향후 기증의사를 표명했다.
기증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막연한 두려움’(장기 48.2%, 헌혈 36.4%, 조혈모세포 52.3%), ‘신체 훼손 우려’(장기 36.9%, 조혈모세포 26.5%) 등의 답변이 많았다. 효과적인 기증 활성화 방안으로는 TV광고 등 홍보 강화(헌혈 41.6%, 장기기증 35.6%)를 최우선으로 뽑았다.
연명치료 중단·대리모 등 최근의 생명윤리분야 이슈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조사도 이루어졌다.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에 대해서는 찬성이 72.3%로 나타났다. 이를 허용할 수 있는 사유로는 ‘가족의 고통’(69.4%), ‘고통만을 주는 치료’(65.8%), ‘경제적 부담’(60.2%) 등을 꼽았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