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모두 제 책임으로 돌려달라"…국회의장직 사퇴

윤용

| 2012-02-13 15:09:40

박희태 국회의장,13일 사퇴서 정식으로 국회에 제출 박희태 국회의장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오늘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며 13일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종태 국회 대변인은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희태 국회의장의 입장 발표를 대신해서 발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한 대변인을 통해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며 "저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큰 책임을 느끼며 국회의장직을 그만두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 관련된 사람이 있다면 모두 제 책임으로 돌려주셨으면 한다. 그동안 사랑해주신 국민여러분께 정말 죄송하고 감사드린다"는 입장도 밝혔다.

다음은 박희태 의장 입장의 전문이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저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저는 큰 책임을 느끼며 국회의장직을 그만두고자 합니다.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습니다. 관련된 사람이 있다면 모두 저의 책임으로 돌려주셨으면 합니다. 그 동안 사랑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이에 따라 박희태 국회의장은 이승만, 이기붕, 박준규 등에 이어 국회의장 임기를 마치지 못한 역대 4번째 의장이 됐다. 18대 국회 후반기 의장인 박희태 국회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 30일까지이다.

한편 비리나 부패 사건과 연루돼 현직 의장이 불명예 퇴진한 것은 박희태 국회의장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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