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시험, 교직적성과 인성 갖춘 교사 선발
조주연
| 2012-02-15 10:28:24
시사투데이 조주연 기자]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학교폭력 등 다양한 교실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교직적성과 인성을 갖춘 교사 선발을 위한 ‘교사 신규채용제도 개선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이번 개선방안은 지난해 발표된 ‘교사 신규채용제도 개선방안’에서 추가적인 논의과제로 제시한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확정했다.
학생선발․양성 및 자격부여 단계에서 ‘인·적성 요소’ 강화
그 동안 일부 정신이나 인성에 문제를 가진 교사들에 대해 선발단계에서 일정부분 걸러야 된다는 사회적 요구가 계속 대두돼 왔다. 이에 교·사대 등 교원양성기관 입학생 선발단계부터 재학, 자격부여까지 인․적성 요소에 대한 평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사양성기관의 학생 선발 시 입학사정관 전형의 확대를 추진하고, 전형과정에서 인․적성 요소를 중점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교원양성기관 재학기간 중에는 2회 이상의 인․적성검사를 의무화해 단계별 진로지도를 강화하고, 그 결과를 교사자격증 취득을 위한 무시험검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대학의 교직과목 이수기준 강화 및 교직과정 운영 내실화
현재 교사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 적용되는 교직과목에 대한 이수기준을 졸업평점 환산점수 100분의 75점 이상에서 100분의 80점 이상으로 높여 대학에서 학생들이 제대로 교육학적 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대학의 교직과정 운영을 내실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예비교사들은 학생 상담 및 학생 생활지도 등에 대한 사례중심의 체계적인 교육을 받도로고 해 현재 문제가 되는 학교폭력 등 교실상황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교사를 양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나친 성적 부풀리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B학점 이상의 비율을 최대 70% 수준으로 유지하되, 세부 비율은 대학에서 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에 바뀐 교직과목 이수기준 등은 올해 입학생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초·중등 임용시험 체제 개선
지금까지 방대한 출제범위와 암기위주의 지엽적인 문항 출제 등으로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객관식 시험은 폐지하고, 시험체제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초등 임용시험의 경우, 1차의 객관식 시험과목을 폐지하고, 기존의 3단계 전형을 2단계로 축소하기로 했다. 1차 시험에서는 교직과 교육과정 과목을 각각 논술형과 서답형으로 평가하고, 2차 시험에서는 수업실연, 교직적성 심층면접 등이 실시된다.
중등 임용시험은 1차의 객관식 시험과목을 폐지해 기존의 3단계 전형을 2단계로 축소하기로 했다. 또한 객관식 과목 폐지로 인해 교육학적 소양 평가 약화 등 우려되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학 논술을 신설하고, 논술형 전공과목도 서답형으로 출제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다만, 교육학 논술이 신설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올해는 기존의 3단계 전형을 유지하고, 바뀐 2단계 전형은 2013년에 실시되는 시험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난에 발표된 단기개선 과제와 더불어 이번에 발표된 개선방안이 적용되면, 양성기관에서는 교직과정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학생지도에 필요한 지식과 소양을 갖춘 교사를 양성할 수 있게 되고 동시에 수험생의 부담도 크게 완화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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