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만5∼9세 유아동 인터넷중독률 성인보다 높아
손지혜
| 2012-03-06 10:08:18
시사투데이 손지혜 기자] 만 5세~9세 아동들의 인터넷 중독률이 만 20세~49세 성인중독률(6.8%)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세~19세 청소년 중독률은 10.4%였으며, 전체 평균은 7.7%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실시한 ‘2011년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 결과와 8개 관계부처 대응책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인터넷 이용자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조사대상 연령을 2010년 만9~39세에서 2011년 만5~49세, 표본수는 2010년 7,600명에서 2011년 1만명을 확대해 통계의 대표성을 크게 강화했다.
실태조사 결과, 인터넷중독률은 7.7%(중독자수 2,339천명)로 전년보다 0.3%p 떨어졌으나, 고위험군 중독자는 1.7%로 0.3%p 증가했다. 이번에 처음 조사한 유아동(만5~9세) 인터넷중독률(7.9%)이 성인(6.8%)보다 높게 나왔다. 청소년 중독률은 전년보다 2%p 낮아진 10.4%로 조사됐다. 그중 고등학생(12.4%)의 중독률이 가장 높았고, 특히 고위험군은 4.1%로 초·중학생 고위험군(2.1%) 보다 2배 높게 나왔다. 또한 월평균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13.0%)과 다문화가정(14.2%), 한부모가정(10.5%) 청소년의 중독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인 중독률은 6.8%로 전년대비 1.0%p 증가했으며, 그 중 대학생이 11.0%, 성인 무직자가 10.1% 로 높게 나타났다. 성별 인터넷중독률은 남성(9.1%)이 여성(6.1%) 보다 높았으며, 고위험군에서도 남성(2.2%)이 여성(1.2%) 보다 2배 높았다.
인터넷 주 이용목적은 일반사용자는 뉴스검색(43.0%), 웹서핑(36.2%)인 반면, 인터넷중독자는 온라인게임(41.3%), 웹서핑(37.7%)이었고 1일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일반사용자는 1.9시간, 중독자는 2.7시간으로 조사됐다. 고위험군 중독자의 9.3%가 타인 비방 및 허위사실 유포 등의 악성 댓글을 작성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처음 조사한 스마트폰 이용실태를 보면, 일평균 이용시간은 3.2시간이고(전화 문자 등 통화서비스 포함), 주 용도는 ‘채팅 및 메신저(65.1%)’, ‘뉴스검색(39.3%)’ 등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범정부적 대응을 위해 인터넷 중독단계별로 부처 역할을 분담해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전 연령층으로 확산된 인터넷 중독에 효과적 대응을 위해 유아·학생·군인·직장인 등 생애주기별 예방교육을 추진하고 특히 성인 예방교육 강화의 일환으로 60만 전 장병을 대상으로 특별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가족치유캠프․인터넷레스큐스쿨 등 기숙형 치료와 가정방문상담을 확대하고, 전문후견인제를 도입해 개인 밀착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79개 협력병원을 연계한 병원치료 뿐만 아니라, 지역거점별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예방교육과 상담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해 인적 인프라를 확충하고 인터넷 중독관련 정책홍보를 위해 범국민 캠페인 전개와 공모전 개최, 정책포럼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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