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예술·예배무용 활성화에 구슬땀 흘려

이윤지

| 2012-03-09 10:31:17

한국기독교무용예술원 박서옥 예술감독

【한국기독교무용예술원 박서옥 예술감독】온몸을 이용해 바람을 가르는 듯 가벼운 몸짓, 이내 살며시 내려앉은 발끝의 힘찬 착지, 보일 듯 말 듯 섬세한 눈빛, 시선을 잡아끄는 날카로운 손짓에 탄성이 절로 난다. 이는 한국기독교무용예술원 박서옥 예술감독의 춤사위를 두고 하는 말이다.

가녀린 체구와는 달리 강렬하고 열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그녀의 모습 속에는 신앙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박 감독은 초등학교 때부터 무용을 시작해 서울예고, 한양대와 동대학원 무용과 졸업을 거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속예술단원으로서 화려한 예술인의 길을 걸어왔다.

그러면서 1968년 멕시코 올림픽 초청공연과 1972년 개인발표회를 기점으로 국내외 예술단 및 각종 공연의 안무, 지도, 연출 등을 맡고 고등학교 교사와 대학 강사로 각각 10년, 23년간 재직하며 후진 양성에도 헌신해왔다.

그러나 그녀에게도 삶의 우여곡절은 있었다. 갑작스런 남편의 사업 부도와 대학 교수라는 꿈의 좌절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어야 했던 박 감독은 “그 순간 예수님의 손을 잡았고, 믿음을 확고히 다져 문화 사역자로 거듭나게 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런 그녀가 현재 정성을 다하고 있는 한국기독교무용예술원은 2006년 창단된 이후 한국무용에 영성을 더한 창작 기독무용을 선보이며, 지금까지 50여 차례의 국내 및 해외공연을 통해 왕성한 선교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기성 무용가와 지도자들의 재훈련에 힘써 기독교무용 전문 예술인 양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에 박 감독은 기획에서 연출, 지도, 공연 등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 부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불철주야 노력하며, 오랜 구상과 묵상 끝에 창작무용 ‘룻기’를 탄생시켜 화제를 낳았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