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한류 확산의 거점기지로 발돋움
이혜선
| 2012-03-13 10:36:06
시사투데이 이혜선 기자] 찬란했던 고대 문명의 유적지 마야와 세계인이 즐겨먹는 타코로 연상되는 멕시코에도 한국의 창이 열린다. 오는 13일 수도 멕시코시티에 한국문화원이 문을 여는 것이다. 멕시코시티 중심부 폴란코(Polanco, Mexico)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은 총 823㎡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한글교실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 음악을 배울 수 있는 음악 강습실, 한국 소개 영상물이 상시 방영되는 시청각실, 다양한 전시실, 다목적 홀 등을 갖추고 있다.
중미(中美) 지역에서는 최초로 개원되는 멕시코 한국문화원은 우리 정부가 1979년 동경과 뉴욕에 문화원을 처음 설치한 이래 23번째로 설치되는 문화원이다. 현 정부는 2008년 이후 11개의 문화원을 개원하는 등 우리 문화 소개를 위한 재외문화원의 역할을 중시해 왔으며, 2012년 말까지 인도, 벨기에, 태국, 브라질, 이집트에서도 문화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한국문화원은 한국의 역사와 관광 자원을 홍보하는 상설 전시실을 갖추고 있으며, 한글, 국악과 전통무용 등 우리 문화 전반을 소개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멕시코시티에는 이미 3만 명 이상의 한류 팬들이 있다. 문화원이 이들과 힘을 합쳐 케이팝(K-pop)을 멕시코 전역에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나아가 양국의 예술인들과 문화예술단체가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믿음직한 친구와 튼튼한 가교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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