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시멘트공장 주변 주민검진 결과 진폐증 확인
이재혁
| 2012-03-28 10:12:41
시사투데이 이재혁 기자] 환경부는 2011년 실시된 삼척시 시멘트공장과 석회석 광산 주변지역 주민건강조사 결과를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진폐증 등이 확인돼 이를 위한 관리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삼척시내 4개동(정라동, 남양동, 성내동, 교동) 및 5개 읍·면(근덕면, 노계면, 도계읍, 신기면, 하장면) 주민 3,058명이 참여했다. 결과의 객관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폐활량검사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정한 표준화된 방법(유효검사횟수, 결과판정기준 등)을 사용했고, 흉부방사선 및 CT검사결과는 관련 전문의들의 교차검증을 거쳤다.
주민건강조사 결과, 40세 이상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유소견자 278명과 비직업성 진폐환자 17명이 확인됐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연령표준화 유병률(유효조사자 2,392명 기준)은 공장주변 7.2%(228명), 광산주변 13.7%(50명)로서 2010년 조사된 대조지역(충북 봉양읍)보다는 높았다. 진폐증은 흉부방사선검사를 실시한 3,035명 중 36명에서 진단됐으며, 이중 분진관련 직업력이 없는 환자는 17명(0.56%, 공장주변 10명, 광산주변 7명)으로 모두 70세 이상의 연령층이었다.
공장주변의 대기 중 미세먼지(PM10) 농도는 평균 23.9~50.6㎍/㎥(환경기준 : 100㎍/㎥)로 단양·제천(39.5∼38.7) 및 영월(23.6∼81.5)지역 시멘트공장 주변과 유사했다. 중금속(Pb: 0.016∼0.025㎍/㎥)과 PAHs (Benzopyrene:0.074∼0.114ng/㎥)등의 농도는 환경기준 및 국내 다른 도시와 산업단지 지역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환경부는 올해 국비지원을 통해 삼척시와 함께 유소견자에 대한 건강검진, 진료지원 등 사후관리를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멘트 공장, 석회석 광산 등 미세먼지 유발가능업체에 대해 환경관리를 촉구하고 호흡기질환 유발물질에 대한 지속적인 대기오염 모니터링 및 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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