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으로 떠나는 즐거운 봄 나들이
김세미
| 2012-04-04 11:01:18
시사투데이 김세미 기자] 화창한 날씨에 봄기운을 느끼며 가족과 함께 나들이 떠나기 좋은 계절이 찾아왔다. 화사하게 피어난 꽃구경도 좋지만 올 봄 나들이는 특별한 곳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전국 각지의 시장에서 색다른 문화체험을 하고,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밀려 점점 설 곳을 잃어가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이하 ‘문전성시 사업’)을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도 상인참여형 문화프로그램 운영, 시장별 전통과 특성을 활용한 문화마케팅 등을 지원해 전국 12개 시장에서 문화예술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과거와 현재 넘나드는 전통시장 ‘홍성 5일 시장’
2010년 문전성시 대상 시장으로 선정된 전주 남부시장은 국내 유일 도심 슬로시티인 한옥마을 인근에 위치해 한옥마을에서 여유롭게 걷고 각종 전통공예 체험을 즐긴 후 들르기 좋은 곳이다. 한옥마을과 남부시장을 아우르는 관광지도 ‘한 손 안’을 들고 시장을 돌다보면 청년장사꾼 만들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조성된 핸드드립 커피 전문점 <카페 나비>와 캘리그래피 공방 <이응>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문전성시 대상 시장으로 선정된 홍성 5일 시장은 160여 년 전통을 가진 부보상 단체가 지키고 있는 충남 제일의 전통시장으로, 홍성장터 관광투어를 핵심 사업으로 지정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홍성 5일 시장은 지난해에도 월평균 300명 이상이 몰려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토요일마다 펼쳐지는 두근두근 여행탐험대 ‘즐거운 토요일’
문화부는 올해부터 전면적으로 실시되는 주 5일 수업에 맞추어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을 대상으로 시장여행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문전성시 사업단과 착한여행이 함께 선보이는 <즐거운 토요일>은 문전성시 사업의 문화시장을 방문하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배우고 참가비의 일부를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위한 여행기금으로 제공하는 공정여행이다.
<즐거운 토요일>은 참가학생들이 직접 청주 가경터미널시장, 전주 남부시장, 서울 남문시장 등 총 3개의 시장을 방문하며 시장 상인들과 함께 공연하고, 만들고, 체험하는 즐거운 놀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문화부 관계자는 “천편일률적인 여행에 지쳤다면 지역의 전통시장을 돌아보며 지역의 고유문화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색다른 여행을 떠나보는 것을 추천 한다“며 “시장은 모든 세대가 만나 어우러지는 활기찬 공간이다. 시장과 시장이 속한 지역을 공부하면 생생하게 문화를 체험하고 학습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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