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안보리,"北로켓 개탄...대북제재 논의"
윤용
| 2012-04-14 13:05:20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3일(현지시간) 북한이 광명성3호 장거리 로켓의 발사를 강행한 데 대해 "개탄했다"(deplored)고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밝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안보리 의장인 라이스 대사는 이날 긴급 소집된 안보리 회의를 마친 뒤 논의내용을 언론브리핑을 통해"회원국들이 북한의 로켓 발사가 대북 결의 1718호와 1874호의 위반했다는 사실에 동의하고 이를 개탄했다"고 말했다.
수전 라이스 대사는 “이번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안보리가 가진 책임에 걸맞은 적절한 대응 조치를 내놓기 위해 회원국들이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보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형식의 조치를 취할지를 얘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안보리 회원국들 사이에서 북한 로켓 발사와 실패가 기존 결의의 위반이란 사실에 대한 합의와 중국이 결의 위반이라는 점에 사실상 동의했다는 점이 이뤄짐에 따라 대응 조치를 내놓기 위한 안보리의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인도 등 주요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에 위반된다는 요지로 그간 자국 정부가 발표한 성명 내용을 재확인했다.
특히 안보리 이사국들이 양자 또는 다자대화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대북 대응 조치 관련 결과물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 정부와 미국은 의결의 형식보다는 될 수 있으면 신속하게 "북한의 도발이 기존 안보리 결의의 위반이고, 이를 규탄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긴 결정을 이끌어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김숙 유엔 한국대표부 대사는 안보리 회의에 앞서 라이스 대사를 만나 "북한 로켓 발사는 실패와 무관하게 결의의 위반"이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단호한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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