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덴마크 녹색성장동맹 회의…14개 협력서 체결로과학기술·그린Ship·축산분야로 협력 확대
윤용
| 2012-05-16 17:45:35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한국과 덴마크는 지난해 체결한 세계 최초의 국가 차원의 `녹색성장 동맹'을 양국간 공식 협정을 통해 제도화하기로 했다.
한국과 덴마크는 지난 15일 신라호텔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와 프레데릭 덴마크 왕세자, 이주호 교육과학기술 장관,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장,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덴마크 측에선 오스터가스 과학혁신고등교육 장관, 숀 경제성장 장관, 디르 무역투자 장관을 비롯한 양국 정부ㆍ기업ㆍ학계의 주요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녹색성장동맹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이번 회의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덴마크 방문 시 녹색성장 분야의 선도국인 덴마크와 고속성장국인 한국 간 출범시킨 세계 최초 녹색성장 가치동맹이라고 정부측은 설명했다.
두 나라는 회의에서 녹색성장동맹의 영속성을 확보하고 협력의 범위를 과학기술·조선·축산 분야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 총 14건의 MOU를 체결했다.
먼저 양국 외교 당국은 향후 녹색성장 동맹을 법적 구속력이 있는 정부간 협정으로 제도화하는 내용의 협정에 가서명하고, 오는 10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글로벌녹색성장포럼(3GF)에서 정식으로 서명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덴마크 과학혁신고등교육부는 `과학기술혁신고등교육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연구협력과 인적교류를 위한 제도적 추진 기반을 마련했으며, 녹색기술센터(GTC)와 덴마크 전략연구소는 연구협력 MOU를 체결, 녹색기술 공동연구를 위해 내년부터 2년간 매년 36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덴마크공과대(DTU)는 복수학위 수여 등과 관련한 4건의 MOU를 체결했다.
지식경제부와 덴마크 경제성장부는 조선 분야의 환경규제 강화와 고연비 선박 수요의 확대에 대응하여 `친환경선박(Green Ship) 개발 MOU'를 체결했고, 전경련과 덴마크 경제인연합회는 `산업협력 MOU'를 체결, 덴마크 산업계의 녹색경영 경험과 노하우를 국내로 확산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선진 축산 시스템을 보유한 덴마크와의 축산산업 분야의 녹색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덴마크의 선진 축산 시스템 도입과 친환경 도축시스템 협력 등을 위해 양국 축산 관련 기관과 기업간 4개의 MOU를 체결했다.
김 총리는 회의에서 "녹색 성장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인 덴마크와 패스트 무버(fast mover)인 한국이 저탄소 녹색 성장의 실현을 위해 매진하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양국간 녹색협력의 폭과 깊이를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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