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 비결과 사회기부 실천의지 '눈길'
이윤지
| 2012-05-31 10:22:54
【부평식품 김병현 대표】1910년 개장한 부산의 부평시장(중구 부평동)은 전국 최초의 공설시장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와 함께 ‘어묵의 성지’로 유명하다.
이런 부평시장 내에서도 관광객이나 어묵을 찾는 손님들로 유독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 바로 부평식품(대표 김병현)이다.
1990년대부터 어묵을 판매해 온 부평식품의 오늘날 인기비결은 부산지역에 소재한 30여 곳의 어묵공장 가운데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우수식품)인증을 받은 10여 곳에서 품질과 맛 등이 가장 뛰어난 어묵들만 엄선해 내놓기 때문이다.
시장 내에 뻥 뚫린 건물과 건물 사이를 50미터에 달하는 아케이트 설치로 막아 비가 오거나, 찬 바람이 불어도 편안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한 아케이트 사업은 부평시장을 찾는 고객 수요의 15~20% 증가 속에서 구역을 꾸준히 확장 중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대표는 지난 4월, 부평동 새마을장학회에 1억을 기탁하며 큰 화제를 낳았다. 한 가정의 가장, 세 자녀의 아버지로서 쉽지 않은 결정임에도 그는 “자식들에게 재산을 천만금 물려준다한들 사고가 올바르지 않다면 한 순간에 날아가는 신기루에 불과하다”며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자신, 내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 밝혔다.
이어 “지금 기부한 1억이 앞으로 자식들에게 백억, 천억의 정신적 자산이 될 것”이라며 “대를 이어 기부하는 바이러스로 전파되길 바람”을 덧붙였다. 매사에 물질적 가치보다 무형자산의 가치가 중요함을 일깨워 준 김 대표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부평식품 김병현 대표는 우수한 품질의 어묵 판매로 고객만족 증대를 통한 지역상권 발전에 헌신하고 부평시장(전통시장) 현대화와 사회기부 활성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2 올해의 新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