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바람, 강 그리고 인간 '어울림' 여행

홍선화

| 2012-06-06 12:00:40

여주 캠핑장에서 아침을 즐기는 아이들

홍선화 기자] <강원도 평창 '붓꽃섬'>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군에는 산중의 섬 ‘붓꽃섬’이 있다. 흥정계곡이 만든 약 20,000m² 규모의 작은 섬으로 보랏빛 붓꽃이 많이 피어 붓꽃섬이라 불린다. 이 섬에 들어서면 한여름에도 상쾌하다. 섬 가장자리로 흐르는 계곡수가 상류의 차가운 공기와 함께 섬을 감싸고 흐르기 때문. 섬 안의 상쾌함을 유지시키는 데는 짙은 숲도 한 몫을 한다.

<경기도 여주> 살랑거리는 강바람이 상쾌하다. 막힘없이 탁 트인 시야도 시원스럽다. 도도하게 흘러가는 남한강이 빚어낸 풍경. 그 속에 사람이 있고, 옹기종기 어깨를 맞댄 텐트가 있다. 강물과 사람, 자연과 사람이 자연스레 하나 되는 곳, 여주 이포보 캠핑장의 풍경이다.
간소한 장비를 이용해 호젓한 캠핑을 즐기고 싶다면 웰빙캠핑장을, 완벽한 장비를 갖춘 캠핑을 원한다면 오토캠핑장을 선택하면 된다.

이포보 캠핑장을 오가는 길에는 온 가족이 함께 돌아볼 수 있는 볼거리가 많다. 신륵사다층전탑(보물 제226호), 신륵사대장각기비(보물 제230호), 신륵사다층석탑(보물 제225호), 신륵사보제존자석종(보물 제228호) 등을 보유한 신륵사가 첫 번째 볼거리이다.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
전해지는 이 사찰은 강변에 자리하고 있다. 신륵사삼층석탑(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33호) 앞 강월헌에서 바라보는 남한강의 모습이 꽤나 아름답다.

여주의 명물인 황포돛배는 신륵사 맞은편 조포나루에서 출발한다. 마포나루, 광나루, 이포나루와 함께 한강 4대 나루로 손꼽히던 조포나루는 조선시대에는 한강을 오르내리는 배들로 북적였다.
조포나루에서 출발해 얼굴바위와 여주대교, 여주군청을 거쳐 다시 조포나루로 돌아오는 황포돛배는 하루 6회 운항한다.

명성황후가 8세까지 생활했던 명성황후 생가는 여주읍 능현리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생가 외에도 명성황후기념관, 감고당, 민가마을 등 볼거리가 많다. 특히 명성황후기념관에선 명성황후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그중 명성황후 시해에 사용된 일본도를 복원해 놓은 전시물 앞에서는 마음까지 숙연해 진다. 생가 옆 감고당은 명성황후가 왕비로 간택·책봉되기 전까지 머물렀던 곳이다.

본래 종로구 안국동에 있었으나 1966년 도봉구 쌍문동으로 옮겨졌고, 2006년 쌍문고등학교가 신축공사를 하면서 지금의 자리로 다시 옮겨왔다. 감고당은 인현왕후가 왕비에서 물러난 뒤 복위할 때까지 5년여 동안 거처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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