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 건선을 바로 알자
편집부
| 2012-07-03 11:56:41
컬럼 강남현대한의원 이명주 원장] 요즘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대부분 병원이나 미용실 등에서 두피관리를 받는데 이는 각질제거 및 두피 영양공급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단순탈모보다는 건선, 지루성 피부염, 습진과 같은 피부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두피관리가 오히려 두피의 피부질환을 악화시키고 나아가 탈모를 더욱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건선’이란 은백색의 각질 및 홍반을 동반한 구진성 질환으로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분열하는 피부질환이다. 정상적인 세포는 28일주기로 생성·소멸되지만 이에 비해 건선이 발생한 부위는 세포의 교체기간이 빨라지고 죽은 세포가 떨어져 나가지 못해 쌓이게 된다.
건선은 전신에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두피에 발생하는 건선은 피부자체의 증상보다는 인설이 비듬처럼 떨어져 스트레스를 야기할 수 있으며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건강하지 못한 두피는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두피건선은 지루성 피부염, 습진 등과 감별을 요하며 비듬이나 탈모로 오인하여 인설을 지속적으로 제거하는 시술이나 치료를 받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두피 건선과 지루성피부염, 습진의 한의학적 치료는 대동소이하지만 완치를 위해서는 정확한 감별·진단과 치료를 해야 한다.
왜냐하면 두피건선의 경우 비듬과 탈모와 달리 인설을 지속적으로 제거하는 것은 일시적인 호전처럼 보이게 하나 환부에 점상출혈을 야기하고 결과적으로 환부를 심하게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모든 치료가 그러하듯 두피 건선도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두피건선을 방치할 경우 이마부위나 얼굴까지 확산되고 더 심한 경우 전신으로 확산될 수도 있으며 만성화된 두피 건선은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건선의 원인은 서양 의학적으로는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으나 신체 면역기능저하, 심리, 환경, 생활과 관계 깊으며 한의학적으로는 혈열, 음허열 등 오장육부균형의 부조화로 인한 다양한 열이 원인이 된다고 본다.
따라서 치료는 환자의 내인을 없애는 한약 치료가 가장 의미 있으며 한방발효액과 같은 외치를 겸하면 치료기간의 단축과 함께 치료의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 건선의 관리는 옛날식 밥상으로 돌아가는 자연에 가까운 음식섭취와 금주하는 생활과 더불어 땀을 낼 수 있는 유산소 운동, 적절한 피부의 보습, 적절한 일광욕이 매우 도움 될 수 있다.
단, 두피건선의 경우 두피를 청결하게 하고자 무리하게 인설을 떼어내는 머리감기는 삼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현재 탈모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치료를 서두르기 이전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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