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역대 최대

최은아

| 2012-07-04 09:09:42

한국영화 관객 수 증가로 총 관객 수도 사상 최초로 8,000만 명대 기록 문화체육관광부

시사투데이 최은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올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극장 관객 수는 8,279만 명, 매출액은 6,390억 원으로 2011년 상반기에 비해 관객은 21%(1,437만 명), 매출은 18.9%(1,017억 원)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과는 한국영화의 연이은 흥행에 힘이 크다. 한국영화 관객 수는 4,418만 명으로 역대 한국영화 최대 관객 규모를 기록한 2006년 상반기보다도 270만 여명이 많았고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무려 34.6%(1,136만 명)가 증가한 수치다. 한국영화 관객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에서 5.4%포인트 상승, 53.4%를 올렸다. 상반기 흥행성적 10위 안에는 '범죄와의 전쟁'(468만명), '내 아내의 모든 것'(435만명), '건축학개론'(410만명) 등 한국영화 7편이 포함됐다.

상반기 영화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한국영화의 성공 요인이 여러 각도에서 분석될 수 있으나, 무엇보다 30~40대 관객들을 극장으로 유인함으로써 관객층 확대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상반기 흥행영화 10위권에 포함된 한국영화들이 모두 30~40대 관객층을 겨냥한 영화들인 점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그 동안 20대 초중반 여성들에게 집중돼 왔던 영화기획 대상이 확장됐다는 긍정적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또한 한국영화 배급시장 상반기 결산 결과, CJ E&M,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등 메이저 3사의 매출액 점유율이 67.3%를 기록해 전년 말 77.3%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함으로써 독과점 시장 구조가 다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화부는 한국영화의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영국․러시아․브라질․미얀마․나이지리아 등 총 23개국에서 한국영화 상영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나타난 시장규모의 확대와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 상승이 향후 한국영화의 투자수익률 제고와 지속적인 성장기반 마련으로 이어지도록 하반기에도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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