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브리씽 머스트 고'(원제: Everything Must Go)
김경희
| 2012-07-05 11:02:11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만난다! 지난 2009년에 개봉한 영화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에서 배우와 감독으로 만난 레베카 홀과 우디 알렌이 '에브리씽 머스트 고'(원제: Everything Must Go)와 '미드나잇 인 파리'로 불꽃 튀는 스크린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바르셀로나에서 펼쳐지는 아찔하고 대담한 파격 로맨스를 그린 우디 알렌 감독의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에서 불안정한 미래와 예술가 후안(하비에르 바르뎀)사이에서 고민하는 뉴요커 ‘비키’ 역으로 출연한 레베카 홀이 '에브리씽 머스트 고'로 우디 알렌과 7월 스크린 정면승부를 벌인다.
오는 12일에 개봉하는 '에브리씽 머스트 고'는 하루아침에 직장과 아내에게서 버림받고 앞마당 노숙생활을 하게 된 ‘닉’(윌 페렐)이 자신의 물건들을 팔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삶을 채워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레베카 홀은 ‘닉’의 마음 따뜻한 이웃사촌 ‘사만다’를 연기한다. 2009년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출연 당시 우디 알렌의 여인으로 주목을 받으며 ‘비키’를 리얼하고 섬세하게 연기해 골든글로브, 런던 평론가 협회 등의 유수의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영화 '에브리씽 머스트 고'에서는 ‘닉’의 앞마당 노숙생활에 필요한 휴대전화, 그릇 등 물질적 도움과 함께 격려를 보내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지만 알고 보면 남편과 멀리 떨어진 채 홀로 집을 지켜야 하는 불안함을 지니고 있는 ‘사만다’ 역을 자연스러우면서도 섬세하게 한층 물오른 연기력으로 표현해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한편 거장 우디 알렌의 '미드나잇 인 파리는 5일에 개봉해 관객들을 찾는다. 재치 넘치는 대사와 공간을 가장 아름답게 활용하는 영상미로 많은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우디 알렌 감독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는 약혼자 ‘이네즈’(레이첼 맥아덤즈)와 함께 파리로 여행을 떠난 소설가 ‘길’(오웬 윌슨)의 마법 같은 시간 여행을 담은 영화다.
매 작품마다 최고의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우디 알렌 감독의 영화답게 '미드나잇 인 파리' 역시 오웬 윌슨, 마리옹 꼬띠아르, 레이첼 맥아덤즈와 같은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는 판타스틱한 시간 여행에 숨겨진 우디 알렌 감독의 특유의 재치가 가득 담겨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어제의 동지에서 라이벌로 만난 '에브리씽 머스트 고'의 레베카 홀과 '미드나잇 인 파리'의 우디 알렌 감독의 맞대결로 7월 극장가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며 '에브리씽 머스트 고'는제 35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 54회 런던영화제에 초청돼 평단과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기도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