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미기록종 포함 국내 나방 72% 서식
이혜선
| 2012-08-20 08:24:00
시사투데이 이혜선 기자] 지리산이 다양한 종의 나방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계의 보고로 입증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목포대학교 최세웅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지리산 나방 모니터링 결과, 국내 미기록종을 포함해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전체 나방의 72%에 달하는 1,376종이 지리산에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과학원은 국가장기생태연구사업으로 2005년부터 5년 동안 매년 지리산 9개 지점에서 실시한 지리산 나방 모니터링 결과를 종합해 ‘지리산 국가장기생태연구 조사지의 나방 다양성과 분포’(이하 ‘나방 다양성과 분포’)를 발간했다.
과학원이 공개한 ‘나방 다양성과 분포’에 따르면, 과학원은 이 연구를 통해 지리산에서 5년 동안 채집·확인한 950종을 포함해 총 1,376종의 나방이 지리산에 서식함을 확인했다. 이와 같은 분포는 기존에 보고된 1,011종보다 365종을 추가로 발굴한 것으로, 우리나라(휴전선이남 기준)에 분포하는 전체 나방 수 1,919종의 72%에 달한다.
또한 이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젓나무나방, 톱니띠재주나방, 등붉은뒷흰불나방, 넓은띠담흑수염나방 등의 분포와 생태를 지리산 고지대에서 확인했다. 북한에만 분포한다고 알려진 젓나무나방, 극동러시아와 일본에 분포한다고 알려진 톱니띠재주나방, 등붉은뒷흰불나방 등이 1,300m 이상 고지대의 구상나무림과 신갈나무림에서 주로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