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특검팀, 금감원 연수원서 청와대 경호처 압수수색 영장 집행
윤용
| 2012-11-12 16:09:42
청와대 경호처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사저부지 매입계약 관련 자료를 확보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의혹 사건 특검팀의 차량이 12일 오후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청와대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을 위해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수)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사건 특검팀(이광범 특별검사)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청와대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헌상 특검 파견검사와 특별수사관인 서형석·권영빈 변호사 등 특검 수사팀 5명은 이날 오후 2시께 청와대측과 압수수색 장소로 조율한 '제3의 장소'인 금감원 연수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임의제출 형식을 빌려 청와대 경호처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사저부지 매입계약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청와대가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지난 2005년 참여정부 시절 사할린유전개발 의혹과 관련 특검팀이 제3의 장소에 청와대 컴퓨터를 옮겨놓고 자료를 임의제출받은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서 시형씨가 이상은 다스 회장에게 현금 6억원을 빌리면서 청와대 컴퓨터를 이용해 작성했다는 차용증의 원본 파일과 함께 총무기획관실 특수활동비 집행내역, 이 대통령 명의로 작성된 사저부지 내 건물 철거 계약서 등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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